거속 去俗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
【원문】 去俗
筆墨間寧有稚氣毋有滯氣，寧有霸氣毋有市氣，滯則不生，市則多俗，俗猶不可侵染，去俗無他法，多讀書則書卷之氣上升，市俗之氣下降矣，學者其慎旃哉。
【독해】 거속
필묵 사이에 차라리 치기(稚氣)가 있을지언정 체기(滯氣)가 있어서는 안 되고, 패기(霸氣)가 있을지언정 시기(市氣)가 있어서는 안 된다. 정체된 것은 생(生) 하지 않고, 세속의 풍속은 다소 저속하니, 속기가 지나치게 침범하여 물들어서는 안 된다. 속기를 제거하는데 다른 방법이 없으니, 책을 많이 읽음에 서권지기가 상승하고, 시속의 기운이 하강하는 것이라. 학자는 마땅히 신중해야 할지어다.
【풀이】
去俗
거속
筆墨間寧有稚氣毋有滯氣，寧有霸氣毋有市氣。
필묵간영유치기무유체기，영유패기무유시기。
필묵 사이에 차라리 치기(稚氣)가 있을지언정 체기(滯氣)가 있어서는 안 되고, 오히려 패기(霸氣)가 있을지언정 시기(市氣)가 있어서는 안 된다.
* 寧(영) : 차라리 (… 하는 것이 낫다). 차라리 (… 할 망정). (… 보다는) 오히려.
* 毋(무) : ~하지 마라. ~해서는 안된다. ~이 아니다. ~하지 않는다.
* 稚氣(치기) : 어리고 유치한 기분이나 감정.
* 滯氣(체기) : 체한 듯한 기미. 막힌 듯한 기미. 어린애 티가 나다. 굼뜬 성질.
* 霸氣(패기) : 난폭하다. 패권을 잡으려는 기상.
* 市氣(시기) : 세속의 풍속. 시중의 풍속.
滯則不生，市則多俗，俗猶不可侵染。
체즉불생，시즉다속，석유불가침염。
정체된 것은 생(生) 하지 않고, 세속의 풍속은 다소 저속하니, 속기가 지나치게 침범하여 물들어서는 안 된다.
*侵染(침염) : (세균 또는 병균이 생명체에) 침입하여 감염시키다.
去俗無他法，多讀書則書卷之氣上升，市俗之氣下降矣，學者其慎旃哉。
거속무타법，다독서즉서권지기상승，시속지기하강의，학자기신전재。
속기를 제거함에 다른 방법이 없으니, 책을 많이 읽음에 서권지기가 상승하고, 시속의 기운이 하강하는 것이라. 학자는 마땅히 신중해야 할지어다.
* 其(기) : 당연히 ~해야 한다.
* 旃(전) : ~할지어다. ~하라.
【참고도서】
「介子園畵譜全集」,대만문화도서공사,1979
이원섭, 홍석창 역, 「完譯介子園畵傳」,능성출판사,1997
【사진출처】
http://gmzm.org/gudaizihua/jieziyuan/index.asp?page=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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