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10. 호뢰관삼전여포 (虎牢關三戰呂布)

칠복선사 2021. 11. 17. 19:04
728x90

 

 

 

虎牢關三戰呂布 호뢰관삼전여포

호뢰관에서 여포와 세 번 싸우다.

 

좌. 만권루본 삽화, 1591년 / 우. 이탁오본 삽화, 만력(1573~1620)연간


18 제후 군의 수장이 된 원소는 원술에게 보급을, 손견에게 선봉을 맡겨 사수관(汜水關)을 깨뜨리도록 했다. 동탁은 연합군에 맞서 화웅(華雄)을 사수관에 배치했고, 손견은 화웅과 이숙의 협공에 대패하여 달아난다. 이에 사수관을 나온 화웅은 연합군의 진채 앞으로 진군했고, 손견이 도망가며 벗어던진 머리 싸개를 걸어놓고 원소군에게 싸움을 걸었다. 원술의 장수 유섭(兪涉)과 한복의 장수 반봉(潘鳳)이 차례로 나섰으나 모두 화웅에게 목이 달아났다. 더 이상 나서는 이가 없자 관우가 몸을 일으켜 화웅과 겨루고자 했고, 조조는 술을 권하며 관우의 출장을 배웅했다. 관우는 잔을 사양하며 데운 술이 식기 전에 돌아올 것이라 말했고, 결국 화웅의 목을 들고 돌아와 따듯한 술잔을 들었다.

화웅을 잃은 동탁은 20만 대군을 일으켰다. 동탁은 이각과 곽사에게 오만의 군사를 주어 사수관을 지키게 하고, 자신은 15만 군사를 이끌고 호뢰관(虎牢關)으로 들어갔다. 원소 역시 군사를 반으로 나누어 각각 사수관과 호뢰관으로 재배치했다. 동탁은 여포에게 군사 3만을 주어 호뢰관 밖에 진을 치도록 했고, 여포는 연합군을 맞아 왕광(王匡)의 장수 방열(方悅), 장양(張楊)의 부장 목순(穆順), 공융(孔融)의 부장 무안국(武安國)을 차례로 무찔렀다. 이후로도 여포의 도발은 계속되었고 공손찬이 직접 나가 싸웠으나 끝내 몸을 돌려 달아나게 되었다.

여포의 방천 화극이 공손찬의 등을 겨누는 위급한 순간 장비가 장팔사모를 빼어 들고 거세게 달려 나가 여포의 창을 받았다. 50합을 겨루어도 승부가 나지 않자 관우가 청룡도를 휘두르며 협공했고, 그렇게 30합을 겨뤄도 여포가 밀리는 기색이 없자 지켜보던 유비도 쌍고검을 빼어 들었다. 세 사람에게 에워싸인 여포는 마침내 버티지 못하고 호뢰관으로 대피한다.

 

* 소설에서는 사수관과 호뢰관을 구분했지만, 실제로는 같은 관문이다.

* 온주참화웅 溫酒斬華雄 : 화웅의 목을 베고 돌아와 따듯한 술잔을 들었다는 이 무용담은 관우의 영웅적 면모를 강조하는 대목으로 소설 속 허구일 뿐, 정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 여포가 무찌른 세 명의 장수, 방열, 목순, 무안국은 여포의 용맹함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 소설에만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들이다.

* 여포의 무기 방천화극은 의장용 무기였고, 실제 전투에서는 사용하지는 않았다.

 

 

728x90

 

1. 『만권루본 萬卷樓本』

*『만권루본』: 1591년(만력 19년), 남경 만권루에서 간행된 『신간교정고본대자음석삼국지통속연의 新刊校正古本大字音释三國志通俗演義』.

『신간교정고본대자음석삼국지통속연의 新刊校正古本大字音释三國志通俗演義』, 내부판화, 1591년




【그림 속 원문(原文)】

虎牢關三戰呂布 
호뢰관삼전여포
호뢰관에서 여포와 세 번 싸우다.

 

震動喊聲汜水道中山谷應
진동함성사수도중산곡응

迷漫殺氣虎牢関上斗牛寒
미만살기호뢰관상두우한

함성이 진동하니, 사수(물줄기)가 산중으로 통하여 계곡이 응하네.(산이 울리네.)
살기가 가득하여, 호뢰관 위로 북두성과 견우성이 차갑다.

 

① 迷漫 (미만) : (안개가) 자욱하다. (분위기가) 가득하다. 

② 斗牛 (두우) : 북두성()과 견우성(). 소식의 적벽부에 등장하는 말. 중국 북송대의 소식이 임술년(1082) 음력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적벽을 유람하고 시를 지었다. 처음 지은 것이 전 적벽부, 나중에 지은 것을 후 적벽부라고 한다. 전 적벽부에서 달이 동산 위로 떠올라 斗牛之間(두우지간)을 배회했다는 표현이 나온다.

谷應 (곡응) : 山鳴谷應(산명곡응) 산이 울면 골이 응한다. 산이 울려 메아리가 골짜기까지 진동한다는 말. 소식의 후 적벽부에 나오는 말. 적벽의 높은 바위를 밟고 무성한 풀숲을 헤치는 중에, 문득 불어온 휘파람 소리에 산이 울고 골짜기가 메아리치고, 바람이 일고 강이 솟구쳐 숙연하고 두려워졌다는 표현이 나온다.






2. 『이탁오본 李卓吾本』 & 『모성산평점삼국지 毛聲山評點三國志』

* 『이탁오본』: 만력 연간에(1573~1620) 간행된 『이탁오선생비평삼국지 李卓吾先生批评三国志』.
* 『모성산평점삼국지』 : 청초에 발행된 판본으로 『이탁오본』과 도상이 유사하지만 세밀한 묘사에 차이가 있다.

 

좌. 『이탁오선생비평삼국지 李卓吾先生批评三国志』, 명대 만력연간./ 우. 『모성산평점삼국지 毛聲山評點三國志』, 청초淸初



【그림 속 제목】

虎牢關三戰呂布 
호뢰관삼전여포
호뢰관에서 여포와 세 번 싸우다

 

 



 

3. 『경본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을 말함. 명(明) 만력(萬曆) 33년 정씨(郑氏)가 연휘당(联辉堂) 삼원관(三垣馆)에서 간행함.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출처:  https://7-luck.tistory.com/71  [칠복선사七福仙士]



【그림 속 원문(原文)】

張飛挺矛呂布交𢧐
장비정모여포교전
장비가 장팔사모를 빼어 들고 여포와 교전하다.

 

虎牢関三𢧐呂布
호뢰관삼전여포
호뢰관에서 삼형제가 여포와 싸우다.

 

 

 



4. 『삼국지평화 三國志平話』

*『삼국지평화』 : 원말, 1321~1323(지치년간)의 『신간전상평화삼국지 新刊全相平話三國志』를 말함.

 

『삼국지평화 三國志平話』 - 삼전여포, 원말

 

【그림 속 원문(原文)】

三𢧐呂布
삼전여포
여포와 세 번 싸우다.

 

 

 

반응형

【자료 및 사진출처】

http://gmzm.org/bbooks/%E8%AF%97%E6%96%87%E6%88%8F%E6%9B%B2/%E4%B8%89%E5%9B%BD%E5%BF%97%E9%80%9A%E4%BF%97%E6%BC%94%E4%B9%89/%E5%86%85%E9%99%84%E7%89%88%E7%94%BB%E4%BA%8C%E7%99%BE%E5%9B%9B%E5%8D%81%E5%B9%85/index.asp?page=12

 

新刊校正古本大字音释三国志通俗演义.卷01至06.总十二卷.明.罗贯中.编次.明万历十九年书林周曰

 

gmzm.org

 

https://archive.wul.waseda.ac.jp/kosho/he21/he21_03536/he21_03536_0001/he21_03536_0001_p0043.jpg

 

http://gmzm.org/bbooks/%E8%AF%97%E6%96%87%E6%88%8F%E6%9B%B2/%E4%B8%89%E5%9B%BD%E5%BF%97%E5%83%8F/index.asp?page=9

 

光明之门高清原版古籍在线阅读古籍在线图书馆在线古籍欣赏 | GMZM.ORG

 

b.gmzm.org

 

http://b.gmzm.org/2018/%E8%AF%97%E6%96%87%E8%AF%8D%E6%9B%B2/%E6%96%B0%E9%94%B2%E4%BA%AC%E6%9C%AC%E6%A0%A1%E6%AD%A3%E9%80%9A%E4%BF%97%E6%BC%94%E4%B9%89%E6%8C%89%E9%89%B4%E4%B8%89%E5%9B%BD%E5%BF%97%E4%BC%A0/%E5%8D%B701%E8%87%B310/index.asp?page=48

 

光明之门高清原版古籍在线阅读古籍在线图书馆在线古籍欣赏 | GMZM.ORG

 

b.gmzm.org

 

 

http://gmzm.org/bbooks/%E8%AF%97%E6%96%87%E6%88%8F%E6%9B%B2/%E5%85%A8%E7%9B%B8%E5%B9%B3%E8%AF%9D/%E6%96%B0%E5%88%8A%E5%85%A8%E7%9B%B8%E5%B9%B3%E8%AF%9D%E4%B8%89%E5%9B%BD%E5%BF%97/index.asp?page=18

 

GMZM.ORG | 光明之门高清原版古籍在线阅读古籍在线图书馆在线古籍欣赏

 

gmzm.org

 

-
【참고도서】
나관중 지음, 이문열 평역, 「삼국지」, 민음사, 2003
나관중 지음, 모종강 정리, 송도진 옮김, 「삼국지」, 글항아리, 2019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