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가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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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청앵도 馬上聽鶯圖] - 김홍도가 그리고 이인문이 감상하다.차분하게 그림 읽기 2020. 11. 27. 23:45
【그림】 은 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를 듣는다는 뜻이다. 화면의 중앙에 말을 타고 가는 사람과 시동은 고개를 돌려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다. 두 사람의 시선을 따라가 보면 황금빛 꾀꼬리 한쌍이 들려주는 봄의 소리를 마주하게 된다. 제목에 담긴 뜻을 화면에 남김없이 표현하고 있어서 감상자의 시각과 청각은 봄의 색과 소리를 상상할 수 있다. 겨울로 들어서는 11월 말이면 바구니 가득 귤(밀감)을 담아놓고 돌아올 봄의 색과 소리를 그리게 된다. 이 그림은 김홍도가 그리고 이인문이 시를 지었다. 서체가 단원의 글씨이므로 단원이 직접 제발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인문이 지은 시를 단원이 옮겨 쓴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듯하다. 두 사람은 도화서의 동갑내기 친구로 오랜 시간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며 교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