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첩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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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절세보 檀園折世寶] - 단원 김홍도화첩기행 2020. 12. 11. 23:45
《단원절세보檀園折世寶》는 1796년에 52세의 단원이 그린 그림을 모아 엮은 화첩의 표제이다. 산수인물화 10폭과 화조영모화 10폭으로 총 20폭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화첩을 제작한 병진년(정조20년, 1796)은 단원이 1791년 말에서 1795년 초까지 약 3여년간 연풍현감으로 재직하고 파면된 직후이며, 제작연도에 따라 《병진년화첩丙辰年畵帖》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화첩에는 단양팔경에 속하는 도담삼봉(島潭三峰), 사인암(舍人巖), 옥순봉(玉筍峰)을 그린 3폭의 진경산수화가 포함되어 있다. 단양은 남한강이 관통하는 내륙 산간지대로 강을 따라 명승경이 펼쳐져 있고, 단원이 재직한 연풍현과도 매우 인접한 지역이었다. 다년간 단양을 오가며 조선의 실경을 사생(寫生)한 화가의 노력과 동시대인의 삶과 자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