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中有畵 畵中有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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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담소도 松下談笑圖] - 이인문이 그리고, 김홍도가 쓰다.차분하게 그림 읽기 2020. 12. 4. 23:45
「송하담소도松下談笑圖」는 힘찬 필력으로 그려올린 소나무 아래 두 사람이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이인문은 대담한 구도로 화면의 오른쪽에서 갈지자(之)의 소나무가 불쑥 솟아 오르도록 배치했다. 초묵의 태점으로 호방하게 마무리한 이 멋진 소나무는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으며 화면 속으로 감상자를 끌어들인다. 크게크게 쳐 내려간 전면의 바위와 소나무는 대(對)를 이루며 화면의 균형을 이룬다. 소나무와 물이 만나는 곳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두 사람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있을까? * 송하담소 (松下談笑)는 "소나무 아래에 이야기 꽃이 피다." 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송하담소도 (松下談笑圖), 송하한담도(松下閑談圖)로 알려져 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소장품명을 이인문필산수도 (李寅文筆山水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