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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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鎭 (오진, 1280~1354) : 노탄조정도 蘆灘釣艇圖차분하게 그림 읽기 2020. 11. 4. 21:59
가을 석양이 지고 새벽달이 뜨도록, 낚싯대를 걸어두고 고기는 잡지않는 어부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自跋】 紅葉村西夕影餘,黃蘆灘畔月痕初。 홍엽촌서석영여,황로탄반월흔초 輕撥棹,且歸歟,挂起漁竿不釣魚。 경발도,저귀여,괘기어간불조어 梅老戲墨 매노희묵 마을 서쪽 단풍잎에 석양 빛이 남아있고, 물가의 황금빛 갈대에 희미한 새벽 달 그림자 조용하네. 노 젓기를 가벼이 여기며 돌아가기를 머뭇거리는가, 낚싯대 걸어두고 고기를 낚지 않네. 매화노인이 먹으로 장난삼아 그리다. *月痕 (달 월, 흔적 흔) ①새벽녘의 거의 사라져가는 달그림자 ②새벽달, 새벽녘까지 남아 있어 빛이 희미해진 달. ③그믐달 *初 (처음 초) ①처음, 시작, ②조용하다. ③느릿하다. *且 ①또 차, ②머뭇거릴 저 *歟 어조사 여 *挂起(걸 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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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鎭 (오진, 1280~1354) : 동정어은도(洞庭漁隱圖, 어부가 은거하는 동정호)차분하게 그림 읽기 2020. 10. 13. 17:20
오진은 자연 속에서 은일하는 어부를 소재로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산수속에 인물을 적절히 배치하여 은자(隱者)의 소박한 뜻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대표적으로 동정어은도(洞庭漁隱图)는 저장성 가흥의 동쪽, 동정호의 가을 호산을 그린 그림이다. 두 언덕 사이에 하나의 강을 그리는 구성을(一河兩岸式的構圖) 채택했다. 전경에는 소나무 두 그루가 높이 솟아 있고, 그 뒤로 고목 한 그루가 기울어져 있다. 후경에는 강기슭이 산비탈로 비스듬히 이어진 모습을 그렸다. 【自跋】洞庭湖上晚風生, 風攪湖心一葉横。동정호상만풍생, 풍교호심일엽횡。蘭棹穩 草花新, 只釣鱸魚不釣名。난도온 초화친, 지조로어불조명。 至正元年秋九月 梅花道人戲墨。 지정원년추구월 매화도인희묵 동정호(후난성 담수호) 위에 저녁바람이 일고, 바람이 호수의 마음을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