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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삽화모아보기] -『경본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삼국지/『경본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2021. 11. 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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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을 말함. 명(明) 만력(萬曆) 33년 정씨(郑氏)가 연휘당(联辉堂) 삼원관(三垣馆)에서 간행함.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조조기병벌동탁(曹操起兵伐董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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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그림 속 원문(原文)】

    曹仁投軍 合兵伐卓
    조인투군 합병벌탁
    조인이 입대하고, 병사를 규합하여 동탁을 치다.

     

    * 진궁이 떠나고 서둘러 고향 진류(陳留)로 돌아온 조조는 부친에게 그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가산을 털어 의병을 모집한다. 한실 스스로 역적을 몰아낼 힘이 없다고 판단한 조조는 황명을 사칭하여 거짓 조서를 띄우고 충의(忠義)를 적은 깃발을 세우니, 그 하얀색 깃발 아래로 많은 충의지사들이 몰려들었다. 이전(李典)과 악진(樂進)이 조조 휘하에 들어온 것도 이 시기이며, 하후돈(夏侯惇) 하후연(夏侯淵), 조인(曹仁) 조홍(曹洪) 등 흩어져 의병을 규합하던 하우씨와 조씨 일가의 형제들도 합류한다.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그림 속 원문(原文)】

    袁紹曹操 檄召諸侯
    원소조조 격소제후
    원소와 조조가 격문의 띄워 제후를 불러 모으다.

     

     

    【조조가 띄운 격문(文)】

    操等謹以大義布告天下:
    조등근이대의포고천하

    董卓欺天罔地,滅國弒君;穢亂宮禁,殘害生靈;狼戾不仁,罪惡沖積!
    동탁기천망지,멸국시군;예난궁금,잔해생령;낭려불인,죄악충적!

    今奉天子密詔,大集義兵,誓欲掃清華夏,剿戮群凶。
    금봉천자밀조,대집의병,서욕소청화하,초륙군흉。

    望興義師,共泄公憤;扶持王室,拯救黎民。檄文到日,可速奉行!
    망흥의사,공설공분;부지왕실,증구여민。격문도일,가속봉행!

    '조조 등은 삼가 대의로써 천하에 포고한다.

    동탁이 하늘과 땅을 속이고, 나라를 멸하고 황제를 시해했으며
    궁전을 더럽혀 어지럽게 하고, 백성을 잔인하게 해하며
    탐욕스럽고 불인하여, 죄악이 쌓이니!

    이제 천자의 밀조를 받들어, 의병을 크게 모집하여, 장차 중원을 깨끗이 쓸어버리고,  반역의 무리를 죽여 없애려 함을 맹세한다.

    바라건대 의병을 일으켜, 공분을 함께 풀고, 왕실을 부지하여, 백성을 건져 구하고자 한다.

    격문이 이르는 날, 속히 받들어 행함이 옳다.

     

    * 穢亂(예란) : 음란하다. 추잡하다.

    * 宮禁(궁금) : 궁성, 궁전, 궁안에서의 금지령.

    * 生靈(생령) : 살아있는 넋. 생명. 백성

    * 狼戾(낭려) : 이리처럼 욕심이 많고 도리에 어긋남. 몹시 탐욕스럽다.

    * 華夏(화하) : 중국의 옛 명칭. 중국을 달리 이르는 말.

    * 黎民(여민) : 서민, 백성

     

     

     

    【그림 속 원문(原文)】

    劉備関張 接公孫瓚
    유비관장 접공손찬
    유비, 관우, 장비가 공손찬과 회합하다.

     

    *공손찬은 유비와 함께 노식 문하에서 공부했다. 그는 유비의 벼슬길에 힘써주고 유비가 군사를 기를 수 있도록 말과 무기를 대는 등 도움을 주었다. 조조의 격문에 호응하여 진류 땅으로 향하던 공손찬은 유비를 찾아 함께 뜻을 모으고자 했고, 유비군은 공손찬의 군대에 합류하여 선봉에 선다. 

     

     

     

    【그림 속 원문(原文)】

    袁紹登壇 誓破董卓
    원소등단 세파동탁

    원소가 단에 올라, 동탁을 격파할 것을 맹세하다.

     

     

     

     

    【그림 속 원문(原文)】

    紹練三軍 齊殺董卓
    소련삼군 제살동탁

    삼군을 이어 훈련하니, 동탁 암살이 준비되다.

     

    * 三軍(삼군) 전체의 군대. 주(周) 나라의 제후(諸侯)는 군대를 상군(上軍), 중군(中軍), 하군(下軍)으로 나누어 출병시킴. 각군(各軍)은 1만 2천500명이었음.

    * 齊(가지런할 제) : 갖추어지다. 완비되다.

     

     

     

    【그림 속 원문(原文)】

    文書告急 卓議興兵
    문서고급 탁의흥병

    문서가 급함을 고하니, 동탁이 병사를 일으킬 것을 논의하다.

     

    * 원소는 18 제후 군의 수장이 되어 군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먼저 원술에게 보급을 맡기고 손견에게 선봉을 맡겨 사수관(汜水關)을 깨뜨리도록 했다. 이 소식에 다급해진 동탁은 연합군을 막기 위해 장수들을 모아 앞일을 논의한다. 동탁에게 두터운 대접을 받고 있던 여포가 공을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앞으로 나섰지만, 닭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겠냐며(割鷄焉用牛刀) 화웅이 대신 가기를 청했다. 이에 화웅이 사수관을 지키며 연합군을 맞아 싸우게 되는데, 화웅과 이숙의 협공에 손견은 크게 패하여 달아난다. 이때 손견은 적병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붉은 머리 싸개를 벗어던지고 나서야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다. 화웅이 포신의 장군 포충에 이어 손견까지 차례대로 격파하자 연합군은 쪽에서는 누구 하나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다.

     

     

     

    【그림 속 원문(原文)】

    孫堅大敗 閉関不出
    손추대패 폐관불출
    손견은 대패하자, (연합군은) 문을 닫고 나오지 않다.

     

    *포충과 손견을 연이어 격파한 화웅은 사수관을 나와 연합군의 진채 앞에 이르러 손견의 머리 싸개를 걸어놓고 싸움을 걸어왔다. 원술의 장수 유섭(兪涉)과 한복의 장수 반봉(潘鳳)이 차례로 나섰으나 모두 화웅에게 목이 달아났다. 더 이상 나서는 장수가 없자 원소는 탄식하며 자신의 상장(上將) 안량과 문추가 없음을 애석해했다. 

     

     

     

    【그림 속 원문(原文)】

    華雄 ? 𢧐 関羽願徃
    화웅 ? 전 관우원왕

    화웅이 싸움을 ?? 하니, 관우가 나가기를 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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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속 원문(原文)】

    關雲長斬華雄大勝
    관운장참화웅대승

    관운장이 화웅을 베고 대승하다.

     

    * 더 이상 나서는 이가 없자 관우가 몸을 일으켜 화웅과 겨루고자 했다. 조조는 술을 권하며 관우의 출장을 배웅했고, 관우는 잔을 사양하며 데운 술이 식기 전에 화웅의 목을 베고 돌아와 마시겠다고 한다. 결국 화웅의 목을 베고 돌아와 따듯한 술잔을 들었다는 이 무용담은 관우의 영웅적 면모를 강조하는 대목으로 소설 속 허구일 뿐, 정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호뢰관삼전여포(虎牢關三戰呂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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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속 원문(原文)】

    李傕郭汜 引兵入関
    이각곽사 인병입관
    이각과 곽사가 병사를 이끌고 관에 들다.

     

    * 화웅을 잃은 동탁은 20만 대군을 일으켰다. 이각과 곽사에게 오만을 주어 사수관을 지키게 하고, 자신은 15만 군사를 이끌고 이유, 여포, 번조, 장제 등과 함께 호뢰관으로 들어갔다. 특히 여포에게 삼만의 군사를 따로 주어 관 밖에 진을 치게 했다. 

     

     

    【그림 속 원문(原文)】

    呂布虎牢関𢧐王匡
    여포호뢰관전왕광
    여포가 호뢰관에서 왕광과 싸우다.

     

    * 원소 역시 군사를 반으로 나누어 각각 사수관과 호뢰관으로 재배치했다. 동탁은 여포에게 군사 3만을 주어 호뢰관 밖에 진을 치도록 했고, 연합군 쪽에서는 하내 태수 왕광(王匡)이 가장 먼저 호뢰관에 도착하여 여포와 대치하게 되었다. 여포는 왕광(王匡)의 장수 방열(方悅), 장양(張楊)의 부장 목순(穆順), 공융(孔融)의 부장 무안국(武安國)을 차례대로 무찔렀다. 계속되는 여포의 도발에 공손찬이 직접 나가 싸웠으나 끝내 몸을 돌려 달아났다.

     

     

     

    【그림 속 원문(原文)】

    張飛挺矛呂布交𢧐
    장비정모여포교전
    장비가 장팔사모를 빼어 들고 여포와 교전하다.

     

    * 여포의 방천화극이 공손찬의 등을 겨누는 위급한 순간 장비가 장팔사모를 끼어들고 거세게 달려 나가 여포의 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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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속 원문(原文)】

    虎牢関三𢧐呂布
    호뢰관삼전여포
    호뢰관에서 삼 형제가 여포와 싸우다.

     

    * 여포와 장비가 50합을 겨루어도 승부가 나지 않자 관우가 청룡도를 휘두르며 달려와 협공했다. 그렇게 30합을 겨뤄도 여포가 몰리는 기색이 없자 지켜보던 유비도 쌍고검을 빼어 들고 전투에 참여한다.  세 사람에게 에워싸인 여포는 마침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달아났다. 삼 형제는 호뢰관으로 대피하는 여포군을 추격한다.

     

     

     

    【그림 속 원문(原文)】

    張飛虎牢関追董卓
    장비호뢰관추동탁
    장비가 호뢰관에서 동탁을 쫓다.

     

    * 여포를 쫓아 호뢰관 앞에 이른 장비는 관문 위에 동탁을 보고 사로잡고자 했다. 그러나 성벽 위에서 쏟아지는 화살 때문에 곧 군사를 물리게 되었다. 

     

     

     

    #동탁화소장락궁(董卓火燒長樂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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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속 원문(原文)】

    李傕見堅說親不允
    이각견견설친불윤
    이각이 손견을 만나 혼담을 꺼내었으나 (손견이) 허락하지 않았다.

     

    * 설친 說親 : (=提亲) 혼담을 꺼내다.

    * 승전보에 힘입어 원소는 손견에게 즉시 출전하여 동탁을 칠 것을 명했다. 전투에 앞서 손견은 원소를 찾아가 지난날 군량과 마초를 보내지 않은 일을 따졌고 원술은 자신의 수하에게 죄를 떠넘겨 목을 베었다. 사죄를 받아들이고 출병을 준비하는 손견에게 이각이 찾아와 동탁이 참으로 두려워하는 이는 오직 손견뿐이니 동탁의 딸과 손견의 아들을 혼인시켜 친선을 맺자는 제의를 해 왔다. 여포를 꾀하듯 손견을 달래어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려 한 동탁은 이마저 실패하자 군사를 거두고 낙양으로 돌아간다.

     

     

    【그림 속 원문(原文)】

    衆官諌卓不可遷都
    중관동탁불가천도
    많은 관리들이 동탁에게 도읍을 옮기는 것이 옳지 않다 말하다.

     

    * 낙양으로 돌아온 동탁이 반동탁 연합군을 피해 장안으로 천도할 것을 문무백관과 논의했다. 그러나 양표, 황완, 순상, 등 많은 문무백관이 반대하니 그들을 모두 파직시킨다.

     

     

    【그림 속 원문(原文)】

    卓引帝同衆官遷都
    탁인제동중관천도
    동탁이 이끌고 황제가 동의하니 문무백관이 도읍을 옮기다.

     

    * 동탁이 수레에 오르자 상서 주비(周毖)와 성문교위 오경(伍瓊)이 장안 천도를 반대하며 마차를 가로막았다. 지난날 동탁이 황제의 폐위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원소가 크게 반대하며 낙양을 떠나자 태수 자리를 주어 원소를 달래자고 진언한 인물들이었다.  원소가 이끄는 제후군에게 쫓기는 형국에 대한 앙갚음이 더해져 이번에는 그들의 목을 베고 천도를 강행한다.

     

     

    【그림 속 원문(原文)】

    衆将兵追董卓大敗
    중장병추동탁대패
    장병들이 동탁을 추격하고 대패하다.

     

    * 동탁이 떠나고 낙양에 가장 먼저 입성한 것은 손견이었고, 이후 다른 제후들도 차례로 낙양에 이르렀다. 조조는 승세를 타고 동탁을 추격할 것을 주장했으나 원소는 망설이며 가볍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원소의 짧은 안목에 분통이 터진 조조는 홀로 군사를 일으켜 동탁을 추격한다. 이를 예상한 동탁의 책사 이유는 여포에게 추격군을 막게 하고 산기슭에 형양태수 서영(徐榮)의 군사를 따로 매복시킨다. 서영에게는 추격군이 그냥 지나가도록 해서 먼저 여포와 싸우게 하고, 서영은 그 뒤를 끊는다는 계략이었다. 여포는 행렬의 끝에서 삼만의 군사로 조조군을 맞는다. 곧 이각과 곽사가 여포군과 협공하자 조조는 수적 열세로 퇴각한다.

     

     

     

    【그림 속 원문(原文)】

    徐榮𢧐操大敗而走
    서영전조대패이주
    서영이 조조와 싸우니, (조조는) 대패하여 달아나다.

     

    * 퇴군하여 형양의 어느 산기슭에 이른 조조는 밥을 짓고 병사들을 쉬게 했다. 그런데 밥을 짓기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매복했던 형양태수 서영의 군사들이 들이닥쳤다. 여포에게 패하고 군사를 수습해 볼 틈도 없이 조조는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서영의 화살에 어깨를 맞은 조조는 끊임없이 따라 붇는 서영의 추격군 앞에 처절한 패배감을 맛보았다. 동탁을 다시 추격하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망연자실 한 조조는 사촌동생 조홍(曹洪)과 하후돈, 하후연 형제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반동탁 연합세력이 모두 함께 추격했다면 이러한 참패는 면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에, 조조는 낙양을 뒤로하고 하내(河內)로 돌아간다.

     

     

    # 원소손견탈옥새(袁紹孫堅奪玉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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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속 원문(原文)】

    堅見玉玺 不報衆知
    견견옥새 불보중지
    손견이 옥새를 보고, 중신들에게 알리지 않다.

     

    *玉玺(옥새) :  전국옥새.

    *가장 먼저 낙양에 입성한 손견은 궁궐에 남은 불을 끄고, 부서진 기와와 벽돌을 세우고, 제왕의 무덤을 다시 덮었다. 그날 밤 검을 만지며 하늘의 별을 살피던 손견은 건장전(建章殿) 남쪽 우물에서 오색의 서기가 뻗쳐 나오는 것을 보았다. 우물 속에는 썩지 않은 여인의 시체가 있었고 그의 목에는 비단 주머니가 걸려있었다. 주머니를 열자 황금 자물쇠가 채워진 주홍색 상자가 들어있었고, 그 상자 안에는 전국 옥새가 들어있었다. 옥새를 가진 자가 천명을 이어가는 것이니, 손견은 옥새의 출현을 비밀에 부치고 속히 강동으로 돌아가 후일을 도모하고자 했다. 

     

     

     

    【그림 속 원문(原文)】

    堅辞表紹 問印𨼆匿
    견사표초 문인은닉
    손견이 청하여 알리기를 꺼리니, 도장을 찾아 숨기다.

     

    * 𨼆(은) : (=隱) 숨을 은.

    * 紹(이을 소, 느슨할 초) : 느슨하다. 헐겁다.

    * 問(물을 문) : 묻다. 알리다. 찾다. 부르다.

     

     

     

    【그림 속 원문(原文)】

    孫堅表紹 二人對敵
    손견표초 이인대적
    손견이 알리기를 꺼리니, 두 사람이 대적하다.

     

    * 그러나 하늘 아래 영원한 비밀은 없었다. 손권 휘하의 병사하나 가 원소와 같은 고향사람이었고, 출세하고자 하는 마음에 원소를 찾아가 손견이 십상시의 난 이후로 사라진 전국 옥새를 얻었다고 고한다. 다음날 손견이 원소를 찾아와 병을 핑계로 강동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니, 원소는 옥새는 나라의 보물인데 사사로이 딴 뜻을 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맹주인 자신에게 옥새를 넘기면 동탁을 주살한 후 조정에 반납할 뜻을 전했으나 손견은 끝내 옥새를 넘기지 않았다. 두 사람은 칼을 빼어 들고 대적한다.

     

     

     

    【그림 속 원문(原文)】

    公孫瓚等各投本寨
    공손찬등각두본채
    공손찬 등은 각기 본거지에 머무른다.

     

    * 投(던질 투, 머무를 두)

    * 조조와 손견이 낙양을 떠난 후, 이어서 공손찬이 유관장 삼 형제와 함께 자신의 근거지로 돌아간다. 남은 제후들 역시 대의를 잃고 군령이 문란해지니, 제후들 간의 분열과 대립이 날로 심해져 서로 의심하고 다투게 되니 결국 해산하고 만다.

     

     

    【그림 속 원문(原文)】

    孫堅撞見刘表阻滯
    손견당견유표조체
    손견이 유표와 마주쳐 가로막히다.

     

    * 撞見(당견) : (뜻밖에) 만나다. 마주치다.

    * 阻滯() : (장애로) 가로막히다. 지체되다.

    * 손견은 옥새를 숨긴 채 서둘러 강동으로 떠났고, 그 소식을 접한 원소는 크게 노하며 형주자사 유표에게 손견을 막고 나라의 보물인 옥새를 되찾으라는 서신을 보낸다. 손견은 유표와의 싸움에서 군사의 반을 잃고 돌아가게 된다.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그림 속 원문(原文)】

    孫堅自奔江東歇息
    손견자분강동헐식
    손견이 강동으로 내달려 휴식하다.

     

    * 歇息(헐식) : 쉼. 휴식. 휴식하다. 자다. 숙박하다. 묵다.

     

     

    장안으로 천도하는 역적 동탁을 처단하지 못하고...
    분열과 대립 속에서 18 제후가 각자의 영지로 돌아간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각자 세력을 키워나가는데..
    북방의 두 영웅, 원소와 공손찬이 기주땅을 놓고 대립하면서...
    그 팽팽한 힘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다.

     

     

     

    #조자룡반하대전(趙子龍盤河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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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그림 속 원문(原文)】

    顔良戰殺耿武
    안량전살경무
    안량이 싸워 경무를 죽이다.

     

    * 耿武(경무) : 동한말기 기주목 한복의 신하.

    *반동탁 연합군이 분열하고 원소는 마초와 군량이 부족해 곤란했는데, 기주목 한복이 도움을 주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이러한 한복의 처사는 북방 오랑캐를 평정한 공손찬이 남하할 것을 대비하여 원소와 화친을 도모하고자 함이었다. 그런데 원소의 모사 봉기(逢紀)는 오히려 원소에게 기주는 백성이 많고 땅이 기름져 양식이 풍부한 지역이니 큰 뜻을 펼칠 기반으로 삼을 것을 권한다.

    원소는 공손찬과 한복을 속여 기주땅을 차지하기로 한다. 원소는 공손찬에게 기주를 협공하자는 서신을 보냈고 공손찬은 기뻐하며 군사를 일으킨다. 그러나 원소는 공손찬의 출병 사실을 한복에게 알려주었고, 한복은 오히려 원소에게 도움을 청하니 원소는 너무 쉽게 기주로 입성하게 되었다. 원소의 검은 속내를 눈치챈 경무는 원소를 기주로 불러들이는 것은 '양 떼 속에 호랑이를 불러들이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지만 한복은 경무의 말을 듣지 않았다. 경무는 기주로 들어가는 원소를 기다려 찔러 죽이려 했지만, 원소의 장수 안량이 가로막고 경무를 한칼에 베어버렸다.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그림 속 원문(原文)】

    草坡趙雲救公孫瓚
    초파조운구공손찬
     풀숲 비탈에 조운이 공손찬을 구하다.

     

    * 원소는 한복을 몰아내고 스스로 기주목이 되었다. 공손찬은  원소가 이미 기주를 점거한 것을 알고 아우 공손월을 보내어 약속대로 땅을 나누자고 전한다. 그러나 원소는 돌아가는 공손월을 쫓아 가 몰래 죽여버렸고, 공손찬은 크게 노하여 원수를 갚고자 했다. 두 군사는 반하(盤河)의 상류에서 만나 다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꾸짖으며 전투를 벌인다. 원소가 상장(上將) 문추를 내보내자 공손찬이 달려와 맞붙었다. 10합을 겨루기도 전에 공손찬이 달아나자 문추가 뒤를 쫓았다. 산비탈을 돌 때 말에서 떨어진 공손찬은 문추의 창을 피할 길이 없었는데, 한 소년 장수가 나타나 목숨을 구해주었다. 소년 장수는 원소의 으뜸가는 장수를 맞아 50합이 넘게 겨루어도 조금도 밀리는 기색이 없었다. 상산 조자룡이 삼국지에 처음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그림 속 원문(原文)】

    白馬白旗 號令陣势
    백마백기 호령진세
     백마 백기가 전세를 호령하다.

     

    * 陣勢(진세) : 군진의 세력. 진영의 형세. 진을 친 형세.

    * 목숨을 구한 공손찬이 기병을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되쳐오니 원소는 궁지에 몰리고 만다. 5000여필의 말로 이루어진 기병대는 대부분이 백마였으므로 북방의 오랑캐들은 공손찬을 백마장사라 부르며 그의 기병을 두려워했다.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그림 속 원문(原文)】

    子龍陣 斬麯義
    자룡진 참국의
     자룡이 진을 펼쳐, 국의를 베다.

     

    * 원소는 선봉에 궁수와 보병을 배치하여 기마부대에 대비했다. 선봉을 맡은 국의(麯義)는 궁수들에게 방패로 몸을 가리고 적이 나타나더라도 포성이 울릴 때까지 기다리라는 엄명을 내렸다. 공손찬의 선봉을 맡은 엄강(嚴綱)이 기다리다 못해 국의 쪽으로 달려들었다. 한차례 포성이 울리고 800의 궁수가 일제히 엄강쪽으로 화살을 쏘아대니 엄강의 군대는 대패하고 말았다. 국의는 말을 몰아 적의 깃발을 쓰러뜨렸고, 이를 본 공손찬은 전의를 상실하고 달아나가 시작했다. 국의가 군사가를 이끌고 뒤쫓으니 곧 후군에 배치된 조자룡과 맞닥 뜨리게 되었다. 조운의 창에 국의는 목숨을 잃고 만다.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그림 속 원문(原文)】

    袁紹敗走界橋
    원소패주계교
     원소가 패하여 계교로 달아나다.

     

    * 界橋(계교) : 반하전투(磐河戰鬪)를 계교전투(界橋戰鬪)라한다. 조자룡의 활약에 원소군이 궁지에 몰리자 전풍이 원소에게 흙담 뒤를 가리키며 몸을 숨길 것을 권했다. 원소는 '대장부가 전장에 나서 싸우다 죽기를 바랄 일이지, 담 뒤에 숨어 살기를 바라겠느냐'라고 말하며 칼을 빼어 들고 공손찬의 군사와 맞섰다. 이를 본 군사들이 감동하여 일제히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기 시작하니 전세는 다시 한번 뒤집어진다. 원소와 공손찬의 싸움은 지구전(持久戰)으로 들어갔다.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그림 속 원문(原文)】

    董相意欲 褒封二将
    동상의욕 포봉이장
     동탁이 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하여, 두 장수에게 황제의 조칙을 내리다.

     

    * 褒封(포봉) : 황제가 수여하는 상, 영예.

    * 二将(이장) : 두 명의 장수. 태부(太傅) 마일제(馬日磾)와 태복(太僕) 조기(趙戩)

    * 원소와 공손찬의 지구전이 동탁의 귀에 들어갔다. 동탁은 천자의 조칙을 앞세워 이 싸움을 말리고자 했다. 두 사람의 세력이 비등비등하여 괴로운 싸움을 그만둘 수 없는 이때, 동탁이 싸움을 말려 승상으로써 위엄을 세우고자 한 것이었다. 생각을 마친 동탁은 태부(太傅) 마일제(馬日磾)와 태복(太僕) 조기(趙戩)를 반하로 보내어 싸움을 그치라는 천자의 조칙을 전한다.

     

     

     

    #손견교강전유표(孫堅跨江戰劉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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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그림 속 원문(原文)】

    書達孫堅 興師伐表
    서달손견 흥사벌표
     손견에게 서신이 도달하니, 군사를 일으켜 유표를 치다.

     

    * 연합군이 흩어지고 원술은 남양(南陽)으로 내려가 힘을 길렀다. 대군을 거느리기에 물자가 부족했으므로 기주의 원소와 형주의 유표에게 말과 군량을 꾸어달라 사정하게 되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모두 자신의 청을 거절하자 원술은 속으로 앙심을 품게 되었다. 이에 원술은 지난날 원소가 공손찬과 한복의 싸움을 이용해 기주를 얻었듯, 손견과 유표를 싸우게 하여 형주를 얻으려는 계획을 세운다. 먼저 손견에게 밀서를 보내는데, 일전에 유표가 강동으로 돌아가는 손견을 공격한 것은 원소가 시켜서 한 일이며, 지금 두 사람이 내통하여 강동을 치려 한다는 내용이었다. 결론은 만약 손견이 유표를 치면 자신이 원소를 공격할 것이니 각각 기주와 형주를 차지하자는 것이었다. 혈기왕성한 손견은 지난날의 분노가 치솟아 단번에 군사를 일으켜 형주로 향한다.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그림 속 원문(原文)】

    孫堅舉兵 伐黄祖
    손견거병 벌황조
     손견이 거병하여 황조를 치다.

     

    *유표는 손견이 대군을 일으켜 형주를 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황조를 선봉으로 삼아 강하(江夏)의 군사를 이끌도록 했다.강하를 지키는 황조는 궁수를 강변에 매복시켜 배들이 다가오면 어지럽게 화살을 쏘아 부었다. 3일 동안 이어진 전투로 황조군이 화살을 다 소모하자 손견은 배에 꽂힌 화살들을 뽑아 모았다. 그리고 순풍이 부는 밤바람을 타고 강을 건너 곧장 황조의 본진으로 쳐들어갔다. 질풍 같은 공격이 휘몰아치니 황조가 번성을 버리고 등성으로 달아난다.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그림 속 원문(原文)】

    孫堅大戰張虎具敗
    손견대전장호구패
     손견이 장호와 크게 싸워 일일이 깨뜨리다.

     

    * 손견은 직접 군사를 통솔하여 황조를 추격했다. 군사를 수습한 황조는 다시 한번 진을 펼쳐 손견과 대치했다. 강하(江夏)의 장호(張虎)와 양양(襄陽)의 진생(陳生), 두 장수를 앞세웠으나 각각 손견과 한당의 창과 칼에 목숨을 잃는다.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그림 속 원문(原文)】

    黄祖詐敗 孫堅欺趕
    황조사패 손견기간
    황조는 (자신의) 패전을 과장하여 설명하고, 손견은 업신여기며 뒤쫓는다.

     

    * 황조는 유표가 있는 양양성으로 달아나 손견의 군세를 과장하여 보고한다. 손견은 한수(漢水)에 배를 정박하고 유표와의 일전을 준비한다.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그림 속 원문(原文)】

    孫堅被箭傷重身死
    손견피전상중신사
    손견이 화살을 맞아 중상을 입고 사망하다.

     

    * 손견이 양양성을 포위하자 유표는 원소에게 구원을 요청기로 한다. 맹장 여공(呂公)이 나서서 편지를 전하고자 하니 괴량(蒯良)이 한 가지 계책을 일러주었다. 여공이 적진을 뚫고 나가면 손견은 반드시 뒤를 쫓을 것이니, 원소가 있는 기주로 바로 가지 말고 먼저 현산으로 적군을 유인하자는 것이었다. 여공은 벼랑 옆으로 난 산길을 찾아 궁수와 투석수를 매복시키고 계획대로 손견을 유인했다. 손견이 다급하게 여공을 쫓아 산길로 들어서자 갑자기 바위와 화살이 빗발쳤고, 손견은 도무지 피할 길이 없었다. 낙양에서 옥새를 발견하고 천하를 도모하고자 했던 강동의 호랑이 손견은 37세의 나이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지난날 사사로이 전국 옥새를 가졌다면 화살과 돌아래 죽으리라 했던 그 맹세가 이루어지고 만 것이다.

    *역사 속 손견은 여공의 함정에 빠져 죽었다는 기록도 있고, 황조의 군사가 쏜 화살에 맞아 죽었다는 기록도 있다.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1605

    【그림 속 원문(原文)】

    蒯良言表勿還堅尸
    괴량언표물환견시
    괴량이 유표에게 손견의 시체를 돌려보내지 말라고 말하다.

     

    * 밤새 이어지던 싸움은 날이 밝아 멈추었다. 손책은 군사를 정돈한 뒤에야 아버지 손견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처참한 손견의 주검은 목이 잘려 있었다. 형주군이 손견의 목을 유표에게 바쳤기 때문이다. 어린 손책은 다시 싸움을 걸어 아버지의 시신을 되찾으려 했으나, 황개가 말리며 강동으로 돌아가 후일을 도모하자고 권한다. 이에 손책이 유표에게 포로로 잡힌 황조와 손견의 유해를 바꾸자고 제안하며 잠시나마 화해를 청한다. 당장 귀찮은 싸움을 끝내고 싶었던 유표가 이에 응하자 괴량이 반대하고 나섰다. 손견의 아들이 어리기 때문에 강동의 기름진 땅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었다. 괴량이 손책이 강동으로 돌아가면 훗날 형주의 우환이 될 것이라 말했지만 유표는 마음을 터놓고 지내온 황조를 저버리는 것은 불의(不義)하다며 괴량의 말을 듣지 않는다.

     

     

     

     

    【자료 및 사진출처】

    http://b.gmzm.org/2018/%E8%AF%97%E6%96%87%E8%AF%8D%E6%9B%B2/%E6%96%B0%E9%94%B2%E4%BA%AC%E6%9C%AC%E6%A0%A1%E6%AD%A3%E9%80%9A%E4%BF%97%E6%BC%94%E4%B9%89%E6%8C%89%E9%89%B4%E4%B8%89%E5%9B%BD%E5%BF%97%E4%BC%A0/%E5%8D%B701%E8%87%B310/index.asp?page=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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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mzm.org

     

    【참고도서】

    나관중 지음, 이문열 평역, 「삼국지」, 민음사, 2003
    나관중 지음, 모종강 정리, 송도진 옮김, 「삼국지」, 글항아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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