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그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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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鎭 (오진, 1280~1354) : 청강춘효도(清江春曉圖, 청강의 봄철 새벽)차분하게 그림 읽기 2020. 10. 13. 22:56
오진은 드물게 큰 그림을 남겼다. 청강의 봄철 새벽을 그린 청강춘효도(清江春曉图)는 그의 작품 중 상당히 큰 작품에 속한다. 거대한 산과 봉우리는 피마준의 힘찬 붓놀림으로 윤곽을 드러낸다. 건물과 나무 등의 세세한 표현은 꼼꼼하고 단정하며 담하게 색을 올려 마무리했다. 【自跋 자발】 清江春晓,梅道人戲墨 청강춘효,매도인희묵 청강의 봄철 새벽, 매도인이 먹으로 놀다. [印記] 梅花盦, 嘉興吳鎭仲圭書畵記。 매화암, 가흥오진중규서화기 【題跋 제발】: 诗塘 董其昌题 (시당 동기창제) 梅花道人畵巨轴绝少。 매화도인화거축절소。 此幅气韵生动,布置古雅。 차폭기운생동,포치고아。 大类巨然,非王蒙所能梦见也。 대류거연,비왕몽소능몽견야。 董其昌藏并鉴定。 동기창장병감정。 매화도인이 그린 큰 두루마리 그림은 매우 드물다. 이 화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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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鎭 (오진, 1280~1354) : 동정어은도(洞庭漁隱圖, 어부가 은거하는 동정호)차분하게 그림 읽기 2020. 10. 13. 17:20
오진은 자연 속에서 은일하는 어부를 소재로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산수속에 인물을 적절히 배치하여 은자(隱者)의 소박한 뜻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대표적으로 동정어은도(洞庭漁隱图)는 저장성 가흥의 동쪽, 동정호의 가을 호산을 그린 그림이다. 두 언덕 사이에 하나의 강을 그리는 구성을(一河兩岸式的構圖) 채택했다. 전경에는 소나무 두 그루가 높이 솟아 있고, 그 뒤로 고목 한 그루가 기울어져 있다. 후경에는 강기슭이 산비탈로 비스듬히 이어진 모습을 그렸다. 【自跋】洞庭湖上晚風生, 風攪湖心一葉横。동정호상만풍생, 풍교호심일엽횡。蘭棹穩 草花新, 只釣鱸魚不釣名。난도온 초화친, 지조로어불조명。 至正元年秋九月 梅花道人戲墨。 지정원년추구월 매화도인희묵 동정호(후난성 담수호) 위에 저녁바람이 일고, 바람이 호수의 마음을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