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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 破邪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4. 19. 17:59728x90
【원문】 破邪
如鄭癲仙、張復陽、鐘欽禮、蔣三松、張平山、汪海雲、吳小仙,於屠赤水畫箋中,直斥之為邪魔,切不可使此邪魔之氣繞吾筆端。【독해】 파사
정전선과 장복양, 종흠례, 정삼송, 장평산, 왕해운, 오소선은, 도적수의 기록 속에서, 사마(邪魔)가 되어 배척되었다. 절대 이 사마의 분위기가 나의 붓놀림에 얽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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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破邪
파마
如鄭癲仙、張復陽、鐘欽禮、蔣三松、張平山、汪海雲、吳小仙,於屠赤水畫箋中,直斥之為邪魔。
여정전선、장복양、종흠례、장삼송、장평산、왕해운、오소선,어도적수화전중,직척지위사마。정전선과 장복양, 종흠례, 정삼송, 장평산, 왕해운, 오소선은, 도적수의 기록 속에서, 사마(邪魔)가 되어 배척되었다.
* 破邪(파마) : 사마(邪魔 : 몸과 마음을 괴롭혀 수행을 방해하는 사특하고 나쁜 마.)를 깨트리는 일.
* 鄭癲仙(정전선) : 명대 절파계 직업화가. 종례(鐘禮), 장로(張路) 등과 더불어 가정(嘉靖, 1522-1566) 연간에 활동. 산수와 인물을 잘 그렸는데 기존의 구도법을 따르지 않았다. 장숭(蔣嵩)의 초묵(焦墨) 필법을 잘 구사했다.
* 張復陽(장복양) : 명대 화가 장복(張復). 자가 복양(復陽). 유생이었으나 후에 도교를 배웠다. 그림은 오진의 화풍을 따랐다.
* 鐘欽禮(종흠례) : 명대 절파계 화가 종례(鍾禮)를 말함. 자는 흠례(欽禮). 호는 남월산인(南越山人). 홍치(弘治, 1488-1505) 연간에 화원화가로 활동. 조맹부(趙孟頫)의 서법을 따랐으며 산수와 초충에 능했다.
* 蔣三松(장삼송) : 명대 절파계 화가 장숭(蒋嵩)을 말함. 호는 조래산인(徂來山人), 삼송거사(三松居士). 산수와 인물에 능했으며 오위(吳偉)의 화법을 따랐다. 초묵의 사용으로 회화적 효과를 극대화하여 독특한 화풍을 이루었으나 표현이 과장되어 천박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 張平山(장평산) : 명 중기 절파계 화가 쟝로(張路,1464-1537)를 말함. 자는 천치(天馳), 호는 평산(平山). 인물은 오위(吳偉)에게 배우고 산수는 대진(戴進)을 따랐다. 단아한 체구와 성격이었는데, 과장된 필묵 표현으로 문인 사회로부터 광태사학(狂態邪學)이라고 비난받았다.
* 汪海雲(왕해운) : 명대 절파계 화가 왕조(汪肇)를 말함. 자는 덕초(德初). 호는 해운(海雲). 대진(戴進), 오위(吳偉)의 화풍을 따랐다. 그는 선배 화가들보다 다소 거친 필치를 구사했으므로 광태사학(狂態邪學)이라고 비난받았다. 그의 발묵이 바다에 드리운 구름과 같았다고 해서 호가 해운(海雲)이 되었다.
* 吳小仙(오소선) : 명대 절파의 대표화가 오위(吳偉, 1495-1580)를말함. 자는 차옹(次翁), 사영(士英). 호는 소선(小仙). 효종(孝宗)이 마원과 하규 화풍을 애호하자 대진(戴進)과 함께 그들의 화풍을 계승하여 절파(浙派)를 완성했다. 술을 좋아하여 만취한 상태로도 그림을 그렸는데, 결국 과음으로 50세에 사망했다.
* 屠赤水(도적수) : 명대 시문(詩文)으로 이름난 문사(文士), 도융(屠隆, ?-1604)을 말함. 자는 장경(長卿), 위진(緯眞), 호는 동해인(東海人), 적수(赤水), 도광거사 (도光居士). 만력 12년(1584) 벼슬을 버리고 귀향하여 글을 팔아 생활하다가 만력 32년 경에 사망했다 전한다. 저서로 『고반여사 考槃餘事』가 있다.
* 直斥(직척) : 당사자가 있는 자리에서 나무라고 배척함. 꾸짖다.
* 邪魔(사마) : 사특(邪慝)하고 나쁜 마(魔). 몸과 마음을 괴롭혀 수행을 방해하는 악마(惡魔). 부당. 부정. 부도덕. 방해. 장애.
* 위에서 열거한 화가들은 모두 명대 주요 화파 중의 하나인 절파(浙派)계 화가들이다. 송대와 원대를 지나 명대에는 화가의 수도 증가하고 화법과 화파도 다변화했다. 명대 초기에는 송대의 화풍을 이은 절파(浙派)가 주류를 이루었고, 중기 이후에는 원대 문인화 전통을 이은 오파(吳派)가 주류를 이루었다. 절파는 화파의 시조인 대진(戴進, 1388-1462)의 고향, 절강성(浙江省) 의 절(浙)자에서 유래했고, 오파는 화파의 영수인 심주(沈周, 1427-1509)의 고향, 강소성(江蘇省) 오현(吳縣)에서 유래했다.
명대 초기부터 발달하기 시작한 절파 회화양식은 이당, 마원, 하규의 전통 화원 양식에 자유분방함을 더하여 특유의 성취를 이루었다. 활달하고 인상적인 필묵법은 15세기를 지나면서 더욱 대담해졌는데, 파격적인 비대칭 구도와 초묵법을 구사하는 등 조금 더 즉흥과 충동적 요소가 가미되어 다소 거칠다는 인상을 남겼다. 한편 절파의 변화와 맞물려 가정(嘉靖, 1522-1566) 연간 이후로 오파(吳派)는 회화사의 주류로 부상하게 된다. 당시 명화나 서예를 감상하고 수장하는 복고적 분위기가 성행하기도 했지만, 동기창이 남, 북종화를 구분하면서 오파가 남종화에 편입되었기 때문에 오파가 중국 회화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더구나 절파는 전문 직업화가들이 대부분이었고, 오파는 문인화풍의 여기 화가들이 대부분이어서 문사들은 회화의 품격론(品格論)을 대두시켰다. 당시 미술평론가였던 고렴(高濂)은 그의 저서 『연문청상천 燕聞淸賞箋』에서 절파의 화풍을 광태사학파(狂態邪學派)라고 폄훼했다. 도융(屠隆), 즉 도적수는 그의 저서 『고반여사 考槃餘事』의 「화전 畫箋」에서 절파계 화가들을 광태를 부리는 사학자(邪學者)라 규정하며 함께 취할 것이 못된다고 말했다.
切不可使此邪魔之氣繞吾筆端。
절불가사차사마지기요오필단。절대 이 사마의 분위기가 나의 붓놀림에 얽혀서는 안 된다.
* 筆端(필단) : 붓끝. 붓놀림. 문장의 날카로움 단어 , 筆鋒(필봉) , 毫端(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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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介子園畵譜全集」,대만문화도서공사,1979
이원섭, 홍석창 역, 「完譯介子園畵傳」,능성출판사,1997
북경 중앙미술학원 미술 사계 중국미술사 교연실 편저, 박은화 역, 「간추린 중국 미술의 역사」, 시공사, 2006
【사진출처】
http://gmzm.org/gudaizihua/jieziyuan/index.asp?page=33http://www.koreanart21.com/archive/chineseArtist/view?id=131
https://painting.npm.gov.tw/Painting_Page.aspx?dep=P&PaintingId=3728
https://www.metmuseum.org/art/collection/search/4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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