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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묵用墨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
    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3. 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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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芥子园画传.初集.5卷.王概等编.清康熙年间彩色套印本_页面

     

    【원문】 用墨

    李成惜墨如金,王洽潑墨審成畫。夫學者必念惜墨潑墨四字於六法三品,思過半矣。

    鹿柴氏曰:大凡舊墨,只宜書畫紙,仿舊畫,以其光芒盡斂,火氣全無,如林埔、魏野具屬典型久宜並席,若將舊墨,施於新繒,金箋金筆之上,則翻不若新墨之光彩直射,此非舊墨之不佳也,實以新楮繒難以相受,有如置深山有道之淳古衣冠於新貴暴富座上,無不掩口胡慮臭味何能相人,余故謂舊墨留書,舊紙新墨,用畫新繒金楮,且可任意揮灑,不必過惜耳。

     

    【독해】 용묵

    이성은 먹을 금과같이 아꼈고(惜), 왕흡은 먹을 뿌리고 (그 먹을) 빙빙 돌려 그림을 완성했다. 무릇 배우는 자는 반드시 석묵(惜墨)과 발묵(潑墨) 네 글자를 유념해야 하는데, (그러면) 육법(六法)과 삼품(三品)에서 대부분을 이해하리라.

     

    녹시씨가 이르기를, 대체로 낡은 먹은, 오직 낡은 종이에 그리기 적당하여, 옛 그림을 모사한다. 그 광택이 모두 움츠러들어, 생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임포(林埔)와 위야(魏野)는 전형을 이루어, 나란히 자리하는 것이 실로 마땅한데, 만약 낡은 먹을 가지고, 새 비단이나 금종이나 금부채에 베풀면, 도리어 새 먹의 광채를 곧바로 내뿜는 것만 못하다. 이는 낡은 먹이 훌륭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사실 새 종이와 비단이 (낡은 먹과) 상호 받아들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마치 깊은 산속에 덕 있는 사람의 소박하고 예스러운 의관을 신흥 귀족이나 벼락부자의 자리에 두는 것과 같아서, (모두가) 입을 가리고 몰래 웃지 않음이 없으니, 향취와 맛이 어찌 서로 통할 수 있겠는가? 나는 그래서 낡은 먹은 낡은 종이에 그려 남기고, 새 먹은 새 비단과 새 종이를 그리는 데 사용하라고 말한다. 또한 뜻대로 뿌리고 휘두를 수 있으니, 과하게 아낄 필요는 없다고 이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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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이】

    用墨
    용묵

    李成惜墨如金,王洽潑墨審成畫。
    이성석묵여금,왕흡발묵반성화。
    이성은 먹을 금과같이 아꼈고, 왕흡은 먹을 뿌리고 (그 먹을) 빙빙 돌려 그림을 완성했다.

     

    * 李成 (이성, 916-967) : 자는 함희(咸熙). 고도의 담묵법으로 심오한 원근감을 터득하는 한편, 나무를 표현하는데 한림해조묘법(寒林蟹爪描法)을 창시했다. 북송의 고관대작들이 그의 그림을 경전 대하듯 귀하게 여기며 애호했으므로, 북송대의 고금제일(古今第一)로 여겨졌다.

    「독비괴석도讀碑窠石圖」, 비단에 수묵, 126.3x104.9cm, 오사카시립미술관 / 「청만소사도 晴巒蕭寺圖」, 비단에 수묵, 111.4x56cm, 넬슨앳킨스미술관 / 「한림평야도寒林平野圖」, 비단에 수묵, 137.8x69.2cm, 대만국립고궁박물원

     

    *惜墨如金(석묵여금) : 먹 아끼기를 금같이 하다, 창작 활동을 신중히 하다. 당대 회화 교본 도회종이 圖繪宗彝』에 그림을 그릴 때 먹의 사용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처음에는 담묵(淡墨)을 쓰고 차츰 초묵(焦墨)과 농묵(濃墨)을 쓰는데, 조금씩 여러 번 먹을 칠하는 방법으로 원근(遠近)을 구분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화면에는 윤택함이 생겨나는 것인데, 이성이 먹을 금같이 아꼈다 함은 이것을 말한다.

    * 王洽(왕흡, 8c 중후반) : 발묵법으로 산수를 잘 그려 왕묵(王墨)이라 불렸다. 당조명화록 唐朝名畫錄』에는 왕흡이 술을 좋아하여 그림을 그리고자 하면 먼저 술에 취한 다음, 먹물을 뿌리면서 그림을 그렸다고 전한다.

    * 審(빙빙 돌 반) : (물이) 빙빙 돌다. (물이) 소용돌이치는 곳.

    * 墨審(묵반) : 먹물을 쏟아부어 아끼지 않고 쓰는 것.  

     


    夫學者必念惜墨潑墨四字,於六法三品,思過半矣。
    부학자필념석묵발묵사자,어육법삼품,사과반의。
    무릇 배우는 자는 반드시 석묵(惜墨)과 발묵(潑墨) 네 글자를 유념해야 하는데, (그러면) 육법(六法)과 삼품(三品)에서 대부분을 이해하리라.

     

    * 六法(육법) : 사혁(謝赫 479-502)은 『고화품록古畫品錄』에서 육법을 소개하며 회화 제작과 감상에 필요한 여섯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위진남북조 시대 화가 27인을 제1품에서 제6품까지 나누어 비평했다.

    * 三品(삼품) : 8세기 초, 당말 서예가이자 서예 평론가인 장희관(張懷瓘, ?-?)이 『화단畵斷』에서 신(神), 묘(妙), 능(能) 삼품(三品)을 회화 비평 기준으로 제시했다.

    * 思過半矣(사과반의) :  ①『주역周易』, 「계사하 繫辭下」에 나오는 말. - 知者觀其彖辭, 則思過半矣。(지혜로운자는 그 단사를 보면, 대부분을 깨우쳐 이해한다.) / ②指已領悟大半 (이미 대부분을 깨우쳐 이해함을 가리킴.) / ③指事情已獲大部分解决 (사정을 대부분 해결할 수 있음을 말함.)

     


    鹿柴氏曰 : 大凡舊墨,祗畫舊紙,仿舊畫,以其光芒盡斂,火氣全無。

    녹시씨왈 : 대범구묵,지화구저,방구화,이기광망진염,화기전무。
    녹시씨가 이르기를, 대체로 낡은 먹은, 오직 낡은 종이에 그리기 적당하여, 옛 그림을 모사한다.
    (낡은 먹은) 그 광택이 모두 움츠러들어, 생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 大凡(대범) : 무릇. 대개. 대체로. generally speaking

    * 祗(공경할 지) : 只(다만 지), 단독의. 단일의. 홀, 오직~ 하여야만, 오직~ 밖에 없다.

    * 鋩(광망) : 光芒. 빛발. 빛. radiance.

    * 火氣 : 노기, 성, 화, 분, 성깔, 뜨거운 기운, 열기.

     


    如林埔魏野俱屬典型,允宜並席,若將舊墨施於新繒金箋金箑之上,則翻不若新墨之光彩直射。
    여임포위야구속전형,윤의병석,약장구묵시어신증금전금삽지상,즉번불약신묵지광채직사。
    예를 들어 임포(林埔)와 위야(魏野)가 (그) 전형을 이루어, 나란히 자리하는 것이 실로 마땅하니, 
    만약 낡은 먹을 가지고, 새 비단이나 금종이나 금부채에 베풀면, 도리어 새 먹의 광채를 곧바로 내뿜는 것만 못하다.  

     

    * 林埔(임포, 967-1028) : 송(宋)대 은사(隱士). 자는 군복(君復). 시호(諡號)는 화정선생(和靖先生). 천성이 고결하여 40세 전후에 고향인 서호(西湖)의 고산(孤山)에 줄곧 은거했다. 결혼도 하지 않고 매화와 학을 기르며 살았는데, 이 때문에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녀로 삼았다는(梅妻鶴子)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시를 잘 지어 명성을 얻었고 서예와 그림에도 조예가 깊었다.

    * 魏野(위야, 960-1019) : 북송시인(北宋詩人). 자는 중선(仲先) 호는 초당거사(草堂居士). 교외에 초당을 짓고 농사지으며 청빈한 삶을 살았다. 소박하고 담백한 시풍을 구사하며 명리와 관직을 멀리했다. 그의 저서로는 『초당집 草堂集』이 있다.

    * 典型(전형) : 전형(적이다.) 모범이 될만한 본보기.

     


    此非舊墨之不佳也。實以新楮繒難以相受。
    차비구묵지불가야。실이신저증난이상수。
    이는 낡은 먹이 훌륭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사실 새 종이와 비단이 (낡은 먹과) 상호 받아들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有如置深山有道之淳古衣冠於新貴暴富座上,無不掩口胡盧,臭味何能相入。
    유여치심산유도지순고의관어신귀폭부좌상,무불엄구호려,취미하능상입。
    마치 깊은 산속에 덕 있는 사람의 소박하고 예스러운 의관을 신흥 귀족이나 벼락부자의 자리에 두는 것과 같아서,
    (모두가) 입을 가리고 몰래 웃지 않음이 없으니, 향취와 맛이 어찌 서로 통할 수 있겠는가?

     

    * 有如(유여) : 마치~와 같다. ~와 비슷하다.

    * 有道(유도) : 덕이 있다. 학덕이 있는 사람.

    * 掩口胡盧​​​(엄구호려) : 입을 가리고 몰래 웃는 모양.

    * 無不(무불) : 하지 않음이 없다. 모두 ~이다.

     


    余故謂舊墨留書舊紙,新墨用畫新繒金楮,且可任意揮灑,不必過惜耳。
    여고위구묵유서구지,신묵용화신증금저,차가임의휘쇄,불필과석이。
    나는 그래서 낡은 먹은 낡은 종이에 그려 남기고, 새 먹은 새 비단과 새 종이를 그리는 데 사용하라고 말한다.
    또한 뜻대로 뿌리고 휘두를 수 있으니, 과하게 아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할 따름이다.

     

    * 揮灑(휘쇄) : 휘두를 휘, 뿌릴 쇄 /  뿌리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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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도서】

    『介子園畵譜全集,대만문화도서공사,1979

     

     

    【사진출처】

    http://gmzm.org/gudaizihua/jieziyuan/index.asp?page=31 

     

    GMZM.ORG | 光明之门高清原版古籍在线阅读 古代字画图册古籍在线图书馆 古籍欣赏

     

    gmzm.org

    https://www.wikiart.org/zh/li-cheng/du-bei-ke-shi-tu-0

     

    讀碑窠石圖 - 李成 - WikiArt.org

    www.wikiart.org

    www.wikiart.org

    https://www.wikiart.org/zh/li-cheng/qing-luan-xiao-si-tu-960

     

    晴巒蕭寺圖, 960 - 李成 - WikiArt.org

    www.wikiart.org

    www.wikiart.org

    https://painting.npm.gov.tw/SearchP.aspx

     

    書畫典藏資料檢索系統

     

    painting.npm.gov.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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