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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 樹譜 - 수법 樹法 (1). 화수기수사기법 畫樹起手四岐法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10. 9. 18:19728x90
* 起手(기수) : 손을 대다. 시작하다.
【원문】 畫樹起手四岐法畫山水必先畫樹,樹必先幹,幹立加點則成茂林,增枝則爲枯樹,下手數筆最難。務審陰陽向背左右,顧盼當爭當讓,或繁處增繁或簡而益簡。故古人作畫,千巖萬壑不難ㅡ揮而就,獨於看家本樹大費經營。若作文者先立間架,間架旣立潤色何難。當熟四岐後觀諸法,四岐者卽畫家所謂,石分三面樹分四枝也。然不曰面而曰岐者,以見此法參伍變幻,直若路之分岐熟之。則四岐之中面面有眼,四岐之外頭頭是道,千頭萬緖皆由此出。
【독해】 화수기수사기법 : 나무를 그리는 기수(起手)의 네 가지 법. (나무를 그리기 시작하는 네 가지 법.)
산수를 그리는 것은 반드시 나무를 먼저 그리고, 나무는 반드시 줄기를 먼저 그린다. 줄기를 세우고 점을 더하면 무성한 수풀이 되고, 가지를 더하면 고목이 되니, 처음 시작하는 몇 개의 붓질이(筆) 가장 어렵다. 반드시 음양과 향배, 좌우를 살피고, 다투려 하고 양보하려는 곳을 살펴서, 혹 번다(繁多)한 곳은 더욱 번성하게 하고, 혹 간소(簡素)한 곳은 더욱 간소하게 한다. 그러므로 고인이 그림을 그림에, 수많은 바위와 골짜기는 한번 휘호(揮毫)하여 그려 내기가 어렵지 않았지만, 유독 특별히 주(主)가 되는 나무는 경영하기가 매우 수고로웠다. 작문을 하는 자가 먼저 문장의 구조를 세우는 것과 같이, 뼈대가 이미 섰다면 다듬고 꾸미는것이 어찌 어렵겠는가. 마땅히 네 가지(四岐)를 숙련한 후에 모든 법을 살펴 보아야 하는 것이니, 네 가지라는 것은 곧 화가가 흔히 말하는, 돌은 삼면으로 구분하고, 나무는 네 개의 가지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면(面)이라 하지 않고 기(岐)라고 하는 것은, 그 법이 이리저리 마구 뒤섞이는 변화를 보이기 때문인데, 즉 도로가 여러갈래로 나뉘어 지고 그것을 숙지하는 것과 같다. 즉 네 가지(四岐)의 면면에는 눈이 있고, 네 가지(四岐) 밖으로 뻗은 하나하나는 길이 되니, 천 갈래 만 갈래로 얽힌 모든 것이 여기(四岐)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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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畫樹起手四岐法
화수기수사기법
畫山水必先畫樹,樹必先幹,幹立加點則成茂林,增枝則爲枯樹,下手數筆最難。
화산수필선화수,수필선간,간입가점즉성무림,증지즉위고수,하수수필최난。나무를 그리는 기수(起手)의 네 가지 법. (나무를 그리기 시작하는 네 가지 법.)
산수를 그리는 것은 반드시 나무를 먼저 그리고, 나무는 반드시 줄기를 먼저 그린다. 줄기를 세우고 점을 더하면 무성한 수풀이 되고, 가지를 더하면 고목이 되니, 처음 시작하는 몇 개의 붓질이(筆) 가장 어렵다.
* 下手(하수) : 착수하다. 손을 대다. 시작하다.
* 茂林(무림) : 무성한 숲.
* 枯樹(고수) : 고목. 말라서 죽어버린 나무. or 잎이 떨어진 겨울 나무.務審陰陽向背左右,顧盼當爭當讓,或繁處增繁或簡而益簡。
무심음양향배좌우,고반당쟁당양,혹번처증번혹간이익간。반드시 음양과 향배, 좌우를 살피고, 다투려 하고 양보하려는 곳을 살펴서, 혹 번다(繁多)한 곳은 더욱 번성하게 하고, 혹 간소(簡素)한 곳은 더욱 간소하게 해야한다.
* 務(힘쓸 무) : 반드시, 꼭, 필히
* 顧盼(고반) : 주위를 돌아보다.故古人作畫,千巖萬壑不難ㅡ揮而就,獨於看家本樹大費經營。
고고인작화,천암만학불난일휘이취,독어간가본수대비경영。고로 고인이 그림을 그림에, 수많은 바위와 골짜기는 한번 휘호(揮毫)하여 그려 내기가 어렵지 않았지만, 유독 특별히 주(主)가 되는 나무는 경영하기가 매우 수고로웠다.
*千巖萬壑(천암만학) : 많은 바위와 골짜기. 깊은 산을 말함.
* 就(나아갈 취) : 이루다. 완성하다. 완수하다. 확정하다. 끝나다.
* 看家(간가) : 비장의, 장기의, 특기의, 십팔번의, special
* 費(쓸 비) : 돈이나 물자, 시간, 노력 따위를 들이거나 쓰다.
* 經營(경영) : 규모를 정하고 기초를 세우는 일.若作文者先立間架,間架旣立潤色何難。
약작문자선입간가,간가기립윤색하난。작문을 하는 자가 먼저 문장의 구조를 세우는 것과 같이, 뼈대가 이미 섰다면 다듬고 꾸미는 것이 어찌 어렵겠는가.
* 間架(간가) : 가옥 구조. 문장 구성과 짜임새. 필획의 구조나 배치.
* 潤色(윤색) : 색을 더하여 꾸밈. (문장을) 윤색하다. 다듬다. 윤이 나도록 매만져 곱게 함.當熟四岐後觀諸法,四岐者卽畫家所謂,石分三面樹分四枝也。
당숙사기후관제법,사기자즉화가소위,석분삼면수분사지야。(화가는) 마땅히 네 가지(四岐)를 숙련한 후에 모든 법을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니, 네 가지라는 것은 곧 화가가 흔히 말하는, 돌은 삼면으로 구분하고, 나무는 사방으로 뻗은 가지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 岐 (갈림길 기)
* 枝 (가지 지) : 나무의 가지. 팔다리. 사지. 흩어지다. 분산하다. 나누어지다. 짚다. 세우다.然不曰面而曰岐者,以見此法參伍變幻,直若路之分岐熟之。
연불왈면이왈지자,이견차법참오변환,직약로지분기숙지。그러나 면(面)이라 하지 않고 기(岐)라고 하는 것은, 그 법이 이리저리 마구 뒤섞이는 변화를 보이기 때문인데, 즉 도로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지고 그것을 숙지하는 것과 같다.
* 參伍(참오) : 이리저리 뒤섞이다. 마구 뒤섞이다
* 變幻(변환) :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졌다 함. 종잡을 수 없이 빠른 변화. 미루어 생각할 수 없는 변화.則四岐之中面面有眼,四岐之外頭頭是道,千頭萬緖皆由此出。
즉사기지중면면유안,사기지외두두시도,천두만사개유차출。즉 네 가지(四岐)의 면면에는 눈이 있고, 네 가지(四岐) 밖으로 뻗은 하나하나는 길이 되니, 천 갈래 만 갈래로 얽힌 모든 것이 여기(四岐)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 眼(눈 안) : 눈, 요점(要點), 어린싹, 새순, 맹아(萌芽).
* 頭頭是道(두두시도) : 頭頭是道 物物全眞(두두시도 물물전진) 이라는 선가의 말. '하나하나가 도이고, 하나하나가 전부 진리다’라는 뜻.
* 千頭萬緖(천두만사) : 매우 뒤얽혀 있다. 얼기설기 뒤엉켜 있다.반응형
【참고도서】
『介子園畵譜全集』, 대만문화도서공사, 1979
『完譯介子園畵傳』, 이원섭, 홍석창 역, 능성 출판사, 1997【사진출처】
http://gmzm.org/gudaizihua/jieziyuan/index.asp?page=52728x90반응형'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 > 본문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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