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 樹譜 - 수법 樹法 (7). 노근화법 露根畫法

 

芥子园画传.初集.5卷.王概等编.清康熙年间彩色套印本_页面

 

 

【원문】露根畫法

樹生於山腴土厚者多藏根，若嵌石漱泉，於懸崖千仞，鐵壁萬層之地，則岒岈古樹，每多露根。直若遺世仙人，淸癯蒼老筋骨畢露更足見奇耳。若作雜樹ㅡ叢，中間偶露ㅡ二，以破板直亦可然，必須審其樹之懸癭累節者方妥。若盡爲之，則又似鋸齒釘鈀末爲雅觀。
　　
　

【독해】  노출된 뿌리를 그리는 법.

나무가 산이 비옥하고 흙이 두터운 곳에 사는 것은 대부분 뿌리를 숨기고, 수천 깊이의 낭떠러지와 철벽만층의 땅에서, 돌에 끼이고 샘물에 씻기면, 들쭉날쭉한 고목이 되니, 언제나 뿌리의 노출이 많다. (뿌리가 노출된 나무는) 바로 세상을 등진 신선과 같으니, 여위고 나이 들어 근골이 완전히 드러나 더욱 기이해 보인다. 만약 잡목 한 무리를 그린다면, 중간에 우연히 (뿌리가) 노출된 한 두 개의 나무가, 판을 깨뜨림으로써 ,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다. 반드시 나무에 달린 혹과 옹이를 살피는 것이 바르고 온당한데, 만일 전부 그렇게 하면 (혹과 옹이 달린 나무까지 모두 뿌리를 드러낸다면), 오히려 톱니 모양의 정파(釘鈀) 같아서 우아한 모습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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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露根畫法
노근화법

樹生於山腴土厚者多藏根，若嵌石漱泉，於懸崖千仞，鐵壁萬層之地，則岒岈古樹，每多露根。
수생어산유토후자다장근，약감석수천，어현애천인，철벽만층지지，즉겸하고수，매다노근。

노출된 뿌리를 그리는 법.

나무가 산이 비옥하고 흙이 두터운 곳에 사는 것은 대부분 뿌리를 숨기고, 수천 깊이의 낭떠러지와 철벽만층의 땅에서, 돌에 끼이고 샘물에 씻기면, 들쭉날쭉한 고목이 되니, 언제나 뿌리의 노출이 많다.

 

* 嵌(산골짜기 감) : 새겨 넣다. 끼워 넣다. 박아 넣다. 움푹 꺼지다. 산이 깊다. 험준하다. 

* 懸崖(현애) : 낭떠러지. 벼랑.

* 仞(길 인) : 깊이를 재다. 1인(仞)은 7-8척(尺)에 해당함

* 岒 (산 작고 높을 겸) : 산이 작고 높다. 가지런하지 않고 높낮이가 있는 모양.

* 岈(산골 휑할 하) : 산이 깊은 모양.

* 岒岈(겸하) : 들쭉날쭉한

 

 

 

直若遺世仙人，淸癯蒼老筋骨畢露更足見奇耳。
직약유세선인，청구창노근골필노갱족견기이。

(뿌리가 노출된 나무는) 바로 세상을 등진 신선과 같으니, 여위고 나이 들어 근골이 완전히 드러나 더욱 기이해 보인다.

 

* 遗世(유세) : 세상 일을 잊어버리다. 

* 淸癯(청구) : 몸집이 여위어 맑고 후리후리하게 보이는 모양.

* 蒼老(창노) : (용모가) 나이가 들어 보이다. (그림이나 필치가) 고아하고 힘차다. 세련되고 웅건하다.

* 畢露(필노) : 전부 드러나다. 완전히 폭로되다.

 

 

 

若作雜樹ㅡ叢，中間偶露ㅡ二，以破板直亦可然。
약작잡수일총，중간우노일이，이파판직역가연。

만약 잡목 한 무리를 그린다면, 중간에 우연히 노출된 한 두 개의 나무가, 판을 깨뜨림으로써 ,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다. 

 

* 叢(떨기 총) : 떨기(식물의 한 뿌리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더부룩하게 된 무더기.), 숲. 덤불. 무리. 떼. 모으다. 모이다. 더부룩하다. 번잡하다.

* 偶(짝 우) : 마침, 우연히(偶然)

 

 

 

必須審其樹之懸癭累節者方妥，若盡爲之，則又似鋸齒釘鈀末爲雅觀。
필수심기수지현영누절자방타，약진위지，즉우사거치정파말위아관

반드시 나무에 달린 혹과 옹이를 살피는 것이 바르고 온당하니, 만일 전부 그렇게 한다면 (뿌리를 드러낸다면), 오히려 톱니 모양의 정파(釘鈀) 같아서 우아한 모습이 되지 않는다. 

 

* 審(살필 심) : 살피다. 주의하여 보다. 자세히 밝히다.

* 瘿(혹 영) : 나무의 벌레 혹. 식물의 줄기, 잎, 뿌리 등에 혹 모양으로 볼록한 부분.

* 累 (묶을 루) : 결점. 결함. 허물.

* 節 (마디 절) : 절, 마디, 단락

* 累節(누절) : 옹이

* 鋸齒(거치) : 톱니 톱날

* 釘鈀(정파) : 저팔계가 사용한 무기로, 아홉 개의 이(齒)를 가져서 구치정파(九齒釘鈀)라고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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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介子園畵譜全集』, 대만문화도서공사, 1979

『完譯介子園畵傳』, 이원섭 / 홍석창 역, 능성 출판사, 1997

 

 

【사진출처】

http://gmzm.org/gudaizihua/jieziyuan/index.asp?page=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