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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8. 조맹덕모살동탁 (曹孟德謀殺董卓)삼국지/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2021. 8. 28. 17:50728x90
曹孟德謀殺董卓 조맹덕모살동탁
조맹덕이 동탁을 죽이려 계획하다.
동탁이 갈수록 포악해지니 안팎으로 저항이 일어났다. 안으로는 월기교위(越騎校尉) 오부(伍孚)가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밖으로는 원소가 왕윤(王允)에게 밀서를 보내 기회를 도모하고자 했다. 왕윤은 대신들과 이 일을 논의하고 싶었으나 동탁이 두려워 거짓으로 생일연회 자리를 마련한다. 이 자리에서 왕윤이 눈물로 한실의 패망을 슬퍼하니 조조가 동탁을 암살하고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며 앞으로 나선다. 동탁의 신임을 얻어 왕래에 불편함이 없었던 조조는 왕윤에게 받은 칠보도(七寶刀)를 품에 숨기고 승상부로 향한다.
조조는 여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돌아누워 낮잠에 든 동탁을 찌르고자 했는데, 보검이 반사한 빛이 거울에 비쳐 동탁이 급히 몸을 일으켰다. 조조는 당황하지 않고 무릎을 꿇으며 좋은 칼이 있어 승상께 바치려 한다고 둘러댔다. 동탁은 기뻐하며 조조에게 서량(西涼)의 좋은 말을 선물했고, 조조는 선물받은 말을 타 보겠다고 말에 올라 곧바로 내달려 도망쳐 버린다. 뒤늦게 암살시도를 눈치챈 동탁이 각지에 조조의 수배령을 내리는데, 고향으로 달아나던 조조는 중모현(中牟縣)의 현령 진궁(陳宮)에게 붙잡힌다.
역적을 제거하려는 조조의 충의에 감격한 진궁은 관직을 버리고 조조와 함께 길을나선다. 조조는 부친의 의형제인 여백사를 찾아가 몸을 숨겼다. 그런데 부엌에서 칼을 가는 소리가 들리자 그 집안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으로 오인하여 남녀를 가리지 않고 온집안 사람들을 모조리 죽여버린다. 부엌에서는 손님을 대접하기위해 돼지를 잡고 있었다. 몸을 피하던 조조는 술을 사서 돌아오는 여백사와 마주치는데, 돌연 여백사마저 죽이고 도망간다. 죄없는 이들을 무참히 죽이는 불의한 모습에 동탁의 모습이 겹쳐 보여 진궁은 그의 곁을 떠난다.* 오부(伍孚) : 자는 덕유(德瑜). 어려서부터 호탕한 기개의 소유자로 동탁 집권 후, 그의 폭정에 분개하여 조복 안에 칼을 숨겨 암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위기를 모면한 동탁은 오부를 사형에 처한 뒤 살을 긁어내는 과형(剮刑)에 처했고, 오부는 그 혹독한 형벌 앞에서도 역적에대한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
* 진궁(陳宮, ?~198) : 자는 공대(公臺). 조조와 장막, 여포를 섬겼던 모사가.【그리고, 조조의 한마디】
寧敎我負天下人, 休敎天下人負我
영교아부천하인, 휴교천하인부아차라리 내가 천하 사람을 저버리게 되어도, 천하 사람이 나를 저버리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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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권루본 萬卷樓本』
*『만권루본』: 1591년(만력 19년), 남경 만권루에서 간행된 『신간교정고본대자음석삼국지통속연의 新刊校正古本大字音释三國志通俗演義』.
【그림 속 원문(原文)】曹孟德謀殺董卓
조맹덕모살동탁조맹덕이 동탁을 죽이려 계획하다.
七寳星馳立望姦魂刀下去
칠보성치립망간혼도하거一輪月朗詎知春信鏡中来
일륜월랑거지춘신경중래
칠보도 내달려, 곧 거짓된 마음으로 찾아가 칼을 내리니
둥근 달 밝아, 그 소식이 거울에 비칠지 어찌 알았으랴.
① 星馳(성치) : 별성, 달릴치. 별똥이 떨어지듯 매우 빨리 뜀. 질주하다. 밤을 새워 달리다.② 立 곧
③ 望 바랄 망. 방문하다 찾아가다.
④ 一輪(일륜) : 한 둘레. 한 바퀴. 둥근 모양의 것.
⑤ 春信(춘신) : 봄 소식. 당(唐) 정곡(郑谷)의 시, 《梅》에서 나온 말. [江国正寒春信稳, 岭头枝上雪飘飘 강국정한춘신은, 영두지상설표표 강국의 한겨울 봄소식 고요하고, 고갯마루 나뭇가지 위로 눈은 표표히 나부끼네.]
2. 『이탁오본 李卓吾本』 & 『모성산평점삼국지 毛聲山評點三國志』* 『이탁오본』: 만력 연간에(1573~1620) 간행된 『이탁오선생비평삼국지 李卓吾先生批评三国志』.
* 『모성산평점삼국지』 : 청초에 발행된 판본으로 『이탁오본』과 도상이 유사하지만 세밀한 묘사에 차이가 있다.
【그림 속 제목】
曹孟德謀殺董卓
조맹덕모살동탁조맹덕이 동탁을 죽이려 계획하다.
3. 『유향당회상삼국지 遺香堂繪像三國志』
*『유향당회상삼국지』: 명말(明末) 안휘성(安徽) 신안현(新安) 황씨(黄氏)가 판각.
4. 『경본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을 말함. 명(明) 만력(萬曆) 33년 정씨(郑氏)가 연휘당(联辉堂) 삼원관(三垣馆)에서 간행함.
【그림 속 원문(原文)】
曹操剌卓 詐言献劍
조조라탁 사언헌검조조가 동탁을 저버리니, 거짓된 말로 검을 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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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wdl.org/zh/item/11400/
【참고도서】
나관중 지음, 이문열 평역, 「삼국지」, 민음사, 2003
나관중 지음, 모종강 정리, 송도진 옮김, 「삼국지」, 글항아리, 2019
바운드 지음, 전경아 역, 마츠다 타카시 감수, 「지도로 읽는다 삼국지 100년 도감」, 이다미디어, 2018728x90반응형'삼국지 > 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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