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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 釋名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3. 21. 20:11728x90
【원문】 釋名
淡墨重疊,旋旋而取之曰斡。淡以銃筆橫臥惹而取之曰皴。再以水墨三四而淋之曰渲。以水墨袞同澤之曰刷。以筆直往而指之曰捽。以筆頭特下而指之曰擢。擢以筆端而註之曰點;點施於人物,亦施於苔樹。界引筆去謂之曰畫;畫施於樓閣,亦施於松針。就縑素本色縈拂以淡水而成煙光,全無筆墨蹤跡曰染。露筆墨蹤跡而成雲縫水痕曰漬。瀑布用縑素本色,但以焦墨暈其旁曰分。山凹樹隙,微以淡墨嗡搭成氣,上下相接曰襯。
說文曰:“畫畛也,象田畛畔也。”釋名曰:“畫掛也,以彩色掛象物也。尖曰峰,平曰頂,圓曰巒,相連曰嶺,有穴曰岫,峻壁曰崖,崖間崖下曰巖,路與山通曰谷,不通曰峪,峪中有水曰溪,山夾水曰澗,山下有潭曰瀨,山間平坦曰阪,水中怒石曰磯,海外奇山曰島,山水之名,約略如此。【독해】 석명 (이름을 설명하다.)
담묵을 중첩하여, 빙빙 돌리니 그것을 취하여 알(斡)이라 한다. 가로로 누운 뾰족한 붓에 따라 담묵이 일어나니 그것을 취하여 준(皴)이라 한다. 수묵으로 서너 번 거듭하여 축축하게 적시는 것을 선(渲)이라 한다. 수묵으로 균일하게 둘러 윤택한 것을 쇄(刷)라한다. 필이 곧바로 나아가니 그것을 가리켜 졸(捽)이라 한다. 붓 머리로 하나하나 붓을 대니 그것을 가리켜 탁(擢)이라 한다. 붓끝으로 탁(擢)하여 찍어낸 것을 점(點)이라 한다. ;점은 인물에 쓰이고, 또 이끼와 나무에 쓰인다. 경계로 붓을 이끄는 필법, 그것을 가리켜 획(畫)이라 한다.;획은 누각에 쓰이고,또 소나무 잎을 그릴 때 쓰인다。비단의 바탕색을 담수로 둘러 붓질하면(붓으로 닦아 내면) 안개가 이루어지니, 필묵의 자취가 전혀 없는 것을 염(染)이라 한다. 필묵의 자취가 드러나면서도 갖추어진 구름이 물자국과 이어진 것을 지(漬)라 한다. 폭포는 비단의 원래 색을 이용했는데, 다만 초묵으로 그 곁에 무리 짓는 것을 분(分)이라 한다. 산이 패인 곳과 나무 사이는, 담묵으로 눌러서 흐리게 적시고 분위기를 만드는데, 상하가 서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을 친(襯)이라 한다.
설문에서 이르기를 획(畫)은 진(畛)이다. 밭의 경계를 그리는 것이다. 석명에서 이르기를 화(畫)는 괘(掛)다. 채색으로 구분하여 사물을 그리는 것이다. 뾰족한 것은 봉(峰)이요. 평평한 것은 정(頂)이요. 둥근 것은 만(巒)이요. 서로 이어진 것은 령이요. 구멍이 있는 것은 수(岫)요. 가파른 절벽은 애(崖)요. 애의 사이나 애의 아래는 암(巖)이요. 길과 산이 통한 것은 곡(谷)이요. 통하지 않는 것은 욕(峪)이요. 욕 중에 물이 있는 것은 계(溪)요. 산 곁에 흐르는 물은 간(澗)이요. 산 아래 못이 있는것은 뢰(瀨)요. 산 사이로 평탄한 것은 판(坂)이요. 물속으로 뻐친 돌은 기(磯)요. 바다 표면에 기이한 산은 도(島)라 한다. 산수의 명칭은 대략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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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釋名
석명
澹墨重疊,旋旋而取之曰斡。
담묵중첩,방방이취지왈알。이름을 설명하다.
담묵을 중첩하여, 빙빙 돌리니 그것을 취하여 알(斡)이라 한다.*澹墨(담묵) : 淡墨, 묽게 사용하는 먹물. 그런 먹빛.
* 斡(알) : 관리하다. 돌리다. 빙빙 돌다.
澹以銃筆橫臥惹而取之曰皴。
담이총필횡와야이취지왈준。가로로 누운 뾰족한 붓에 따라 담묵이 일어나니 그것을 취하여 준(皴)이라 한다.
* 銃筆(총 필) : 끝이 족한 붓.
* 惹(이끌 야) : 이끌다. 끌어당기다. 부르다. 초래하다. 일으키다. 야기하다. stir up, provoke, make
再以水墨三四而淋之曰渲。
재이수묵삼사이림지왈선。수묵으로 서너 번 거듭하여 축축하게 적시는 것을 선(渲)이라 한다.
* 渲(선) : 선염, 바림(그라데이션), 작은 흐름.
以水墨袞同澤之曰刷。
이수묵곤동택지왈쇄。수묵으로 균일하게 둘러 윤택한 것을 쇄(刷)라한다.
* 袞同(곤동) : 온통 칠하는 것.
* 刷(쇄) : 인쇄하다. 솔질하다. 깨끗하게 하다. 가지런하게 하다. 정돈하다.
以筆直往而指之曰捽。
이필직왕이지지왈졸。필이 곧바로 나아가니 그것을 가리켜 졸(捽)이라 한다.
* 直往(직왕) : 서슴지 않고 곧장 감.
* 捽(졸) : 잡다. 거머잡다. 잡아 뽑다. 뽑아내다. 저촉(抵觸)하다.
以筆頭特下而指之曰擢。
이필두특하이지지왈탁。붓 머리로 하나하나 붓을 대니 그것을 가리켜 탁(擢)이라 한다.
* 特下(특하) : 하나하나 따로따로 붓을 대는 것.
* 擢(탁) : 뽑다. 발탁하다. 뛰어나게 우수하다.
擢以筆端而註之曰點;點施於人物,亦施於苔樹。
탁이필단이주지왈점;점시어인물,역시어태수붓끝으로 탁(擢)하여 찍어낸 것을 점(點)이라 한다. ;점은 인물에 쓰이고, 또 이끼와 나무에 쓰인다.
* 註(주) : 글의 뜻을 풀다. 뜻을 풀어 밝히다. / 注 (액체나 가루 따위를) 붓다. (물을) 대다. 적다. 기록하다. 머물러 기다리다. 한 곳에 모으다.
界引筆去謂之曰畫;畫施於樓閣,亦施於松針。
계인필법위지왈획;획시어누각,역시어송침。경계로 붓을 이끄는 필법, 그것을 가리켜 획(畫)이라 한다.;획은 누각에 쓰이고,또 소나무 잎을 그릴 때 쓰인다。
* 界引(계인) : 가로, 세로 선을 긋는 것.
* 樓閣(누각) : 다락 루(누), 집 각 / 사방(四方)이 탁 트인 상태(狀態)로 높다랗게 지은 집. 정자(亭子)와 형태(形態)가 비슷하나 규모(規模)가 큼. 누(樓). 대각.
就縑素本色縈拂以淡水而成煙光,全無筆墨蹤跡曰染。
취겸소본색영불이담수이성연광,전무필묵종적왈염。비단의 바탕색을 담수로 둘러 붓질하면(붓으로 닦아 내면) 안개가 이루어지니,
필묵의 자취가 전혀 없는 것을 염(染)이라 한다.* 就(나아갈 취) : 만일, 가령, 능히, 잘, 곧, 이에
* 縑素(겸소) : 그림에 쓰는 흰 비단.
* 縈(얽힐 영) : 얽히다. 감기다. 둘러싸다. 두르다.
* 煙光(연광) : 연기나 안개의 모양.
* 拂 (떨칠 불) : 먼지를 털다. 닦다. 씻다. 덮다. 덮어 가리다. 지나다. 스치다. brush
露筆墨蹤跡而成雲縫水痕曰漬。
노필묵종적이성운봉수흔왈지。필묵의 자취가 드러나면서도 갖추어진 구름이 물자국과 이어진 것을 지(漬)라 한다.
* 漬(지) : 담글 지, (물에) 담그다. 절이다.
瀑布用縑素本色,但以焦墨暈其旁曰分。
폭포용겸소본색,단이초묵훈기방왈분。폭포는 비단의 원래 색을 이용했는데, 다만 초묵으로 그 곁에 무리 짓는 것을 분(分)이라 한다.
* 焦墨(초묵) : 아주 짙은 먹.
* 分(분) : 나눌 분, 구별하다. 몇 개의 부분으로 갈라지다.
山凹樹隙,微以淡墨滃溚成氣,上下相接曰襯。
산요수극,미이담묵옹답성기,상하상접왈친。산이 패인 곳과 나무 사이는, 담묵으로 눌러서 흐리게 적시고 분위기를 만드는데,
상하가 서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을 친(襯)이라 한다.* 滃(구름일 옹) : 구름이 일다. 용솟음치다. 물이 흐르는 모양.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모양. 빛깔이 흐린 모양.
* 相接(상접) : 서로 닿거나 서로 붙음. 접하다. 연속하다. 연접하다. 계속 이어지다.
* 襯(속옷 친) : 안에 대다. 안감. 안에 대는 것. 돋보이게 하다.
說文曰 畫畛也,象田畛畔也。
설문왈 화진야,상전진반야。설문에서 이르기를 획(畫)은 진(畛)이다. 밭의 경계를 그리는 것이다.
* 說文(설문) : 중국 후한(後漢)의 허신(許愼)이 편찬한 『설문해자 說文解字』를 말함. 문자의 성립과 뜻을 설명함.
* 畛(진) : 두렁 길, 경계, 한계
釋名曰畫掛也。以彩色掛象物也。
석명왈화괘야。이채색괘상물야。석명에서 이르기를 화(畫)는 괘(掛)다. 채색으로 구분하여 사물을 그리는 것이다.
* 釋名(석명) : 후한(後漢)의 유희(劉熙)가 편찬한 어원사전. 독음으로 문자의 뜻과 사물의 명칭을 탐구함.
* 掛(괘) : 걸다. 매달다. 입다. 구분하다.
尖曰峰,平曰頂,圓曰巒,相連曰嶺,有穴曰岫,峻壁曰崖,崖間崖下曰巖。
첨왈봉,평왈정,원왈만,상련왈령,유혈왈수,준벽왈애,애간애하왈암。뾰족한 것은 봉(峰)이요. 평평한 것은 정(頂)이요. 둥근 것은 만(巒)이요. 서로 이어진 것은 령(嶺)이요. 구멍이 있는 것은 수(岫)요. 가파른 절벽은 애(崖)다. 애의 사이나 애의 아래를 암(巖)이라 한다.
* 岫(수) : 산굴, 산속에 있는 굴.
* 崖(애) : 벼랑, 절벽, 가장자리, 끝, 높다. 험하다.
路與山通曰谷,不通曰峪,峪中有水曰溪,山夾水曰澗。
로여산통왈곡,불통왈욕,욕중유수왈계,산협수왈간。길과 산이 통한 것을 곡(谷)이라 하고, 통하지 않는 것을 욕(峪)이라 하고, 욕 중에 물이 있는 것을 계(溪)라 하고, 산 곁에 흐르는 물(산에 끼어 흐르는 물)을 간(澗)이라 한다.
* 夾(협) : 끼다. 좁다. 가깝다. 겸하다. 곁
* 澗(간) : 산 골짜기의 물.
山下有潭曰瀨,山間平坦曰坂,水中怒石曰磯,海外奇山曰島,山水之名,約略如此。
산하유담왈뢰,산간평탄왈판,수중노석왈기,해외기산왈도,산수지명,약략여차。산 아래 못이 있는것을 뢰(瀨)라 하고, 산 사이로 평탄한 것을 판(坂)이라 한고, 물속으로 뻐친 돌을 기(磯)라하고, 바다 표면에 기이한 산을 도(島)라하니, 산수의 명칭은 대략 이와 같다.
* 瀨(뢰) : 여울,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 급류.
* 坂(판) : 비탈, 산언덕
* 磯(기) : 강변에서 강 안으로 쭉 뻗어 나온 바위.
*約略(약략) : 대략. 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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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介子園畵譜全集』,대만문화도서공사,1979
장언원 외 지음, 김기주 역, 『중국화론선집』, 미술문화, 2007
【사진출처】
http://gmzm.org/gudaizihua/jieziyuan/index.asp?page=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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