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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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4. 하진모살십상시 (何進謀殺十常侍 )삼국지/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2021. 8. 25. 20:35
何進謀殺十常侍 하진모살십상시 하진이 십상시를 죽이려 계획하다. 189년 병약한 영제(靈帝)가 죽고 후계자 문제가 대두되면서 환관과 외척 간의 세력 대립이 거세졌다. 외척세력은 대장군 하진(何進)을 필두로 여동생 하황후(何皇后)가 낳은 장남 유변(劉辯)을 후계로 내세웠고, 환관 세력은 동태후(董太后)와 함께 왕미인(王美人)이 낳은 동생 유협(劉協)을 내세웠다. 먼저 십상시가 유협을 황제로 세우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하진을 살해하려 계획했지만, 하진은 영제의 붕어 소식을 들은 즉시 원소(袁紹)를 통해 군권을 장악하고 유변을 즉위시켰다. 위기감을 느낀 십상시는 하진에게 투항하지만 원소는 환관의 뿌리를 뽑아 후환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진이 망설이는 사이 십상시는 하황후에게 금은보석으로 목숨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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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3. 안희장비편독우 (安喜張飛鞭督郵 )삼국지/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2021. 8. 17. 16:43
安喜張飛鞭督郵 안희장비편독우 안희현에서 장비가 독우를 매질하다. 황건적이 불러일으킨 거대한 변혁의 바람 속에서도 한 영제(靈帝)는 일말의 반성과 성찰 없이 악정과 착취를 이어나간다. 왕조의 끝자락에서 지식인들은 말과 글로 황제를 일깨우고자 했지만, 그러한 노력은 십상시가 둘러친 인(人)의 장막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난의 평정을 두고 이루어진 논공행상(論功行賞)은 불공정으로 점철되었고, 황건적의 난에서 공을 세운 것과 상관없이 뇌물의 유무에 따라 벼슬자리가 결정되었다. 매관매직은 궁궐의 후원에서 관직과 작위에 금액을 매겨 경매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 행태는 더욱 노골적으로 변해갔다. 이렇게 팔려나가는 관직은 외상으로도 살 수가 있었고, 그러한 경우 부임 후 가격을 두배로 쳐서 내야 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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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2. 유현덕참구입공 (劉玄德斬窛立功 )삼국지/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2021. 8. 15. 23:13
劉玄德斬窛立功 유현덕참구입공 유현덕이 도적을 베고 공을 세우다. 184년, 400년의 한 왕조를 타도하기 위해 황건적의 거센 바람이 일어난다. 조정에서는 주요 거점을 방비하고 의군을 모집하는 한편, 군대를 급파해 황건적이 낙양으로 진입하는 것을 저지하고자 했다. 이에 황제(영제靈帝)는 여강 태수 노식(盧植)을 북 중랑장으로 삼아 기주의 장각(張角)을 토벌하게 하고, 북지 태수 황보숭(皇甫嵩)과 교지 태수 주준(朱儁)을 각각 좌우 중랑장으로 임명하여 황건적에게 함락된 예주의 영천지역을 평정하도록 했다. 천하를 뒤흔드는 황건의 기세와 다급한 상황에 황제의 눈과 귀를 막고 있던 십상시도 어쩔 수 없이 쥐고 있는 권세를 조정 대신들에게 넘겨준다. 연의에서는 황제의 명을 받은 세 중랑장이 출정에 앞서 젊은 인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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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1. 제천지도원결의 (祭天地桃園結義)삼국지/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2021. 8. 15. 16:06
祭天地桃園結義 제천지도원결의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복숭아 밭(도원)에서 의형제를 맺다. 184년 동한 말기. 한 왕조는 외척과 환관 세력에 둘러싸여 무능과 부패가 극에 달했다. 굶주림과 질병, 강제노역, 끝나지 않는 수탈에 내몰려 의지할 곳 하나 없던 말세의 민심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에 목말랐다. 그 틈으로 한중(漢中) 지방의 오두미도(五斗米道)와 거록(巨录) 지방의(巨录) 태평도(太平道)등, 종교 세력이 질병치유를 바탕으로 민간에 들불처럼 번져 나간다. 십수 년간 이루어진 교세 확장 과정에서 오두미도는 그동안의 세력을 바탕으로 한중 지방에제정(祭政) 일치의 독자세력을 구축하고, 이내 한 왕조 아래에서 봉건 세력으로 자리매김한다. 이와는 다르게 태평도(太平道)는 부패한 정권에 대항하는 정치세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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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만들어진 삼국지, 어떤 판본이 있을까?삼국지/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2021. 8. 15. 00:01
역사서 『삼국지』가 소설 『삼국지연의』가 되고, 또 그림책 『삼국지』가 되고, 그리고 또... 285년, 서진(西晉)의 진수(陳壽)가 기전체(紀傳體)로 쓴 역사서 『삼국지』를 세상에 내 놓았다. 진수의 『삼국지』는 진(晉)이 오(吳)를 멸하고 삼국을 통일한지 5년만에 완성한 만큼, 동시대의 역사가가 써내려간 역사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다만 그 내용이 간략하여 아쉬움이 있었기에 남북조시대 송(宋)나라의 문제(文帝)가 『삼국지』에 주를 달아 내용을 보충하도록 했다. 이 일을 맡은 배송지(裴松之)는 140여종의 사서를 풍부하게 인용하여 429년에 『삼국지』의 주(注)를 완성한다. 본문의 몇배가 되는 방대한 분량으로 난세를 살아간 인물들과 그들의 일화를 다각적으로 조명하게 된것이다. - * 진수(陳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