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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靛花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5. 24. 12:03728x90
【원문】 靛花
福建者為上,今日棠邑產者亦佳。以漚藍不在土坑,未受土氣,且少石灰,故色迥異他產。看靛花法,須揀其質極輕,而青翠中有紅頭泛出者,將細絹篩濾去草屑,茶匙少少滴水,入乳鉢中。用椎細乳,乾則再加水,潤則又為擂,凡靛花四兩,乳之必須人力一日,始浮出光彩。再加清膠水,洗凈杵缽,盡傾入巨盞內,澄之,將上面細者撇起,盞底色麤而黑者,當盡棄去。將撇起者置烈日中,一日曬乾乃妙。若次日則膠宿矣。凡制他色,四時皆可,獨靛花必俟三伏。而畫中亦惟此色用處最多,顏色最妙也。
【독해】 전화
복건(福建) 지방에서 나는 것이 상급이다. 요즘은 당읍(棠邑)에서 난 것도 좋다. (좋은것은) 쪽을 흙구덩이에 두어 담그지 않기 때문에, 흙 기운을 받지 않았고, 또한 석회가 적어, 색이 타 지역 산물과 판이하게 다르다. 전화(靛花)를 쓰는 법을 살펴보자. 반드시 그 성질이 매우 가벼운 것을 가려내야 하는데, 푸른 것 중에 가장 위에 떠오른 붉은 거품같은 것이 있으니, 세밀한 비단 체로 풀 가루를 걸러내고, 차 숟가락으로 조금씩 조금씩 물방울을 떨어뜨려, 유발 속에 넣는다. 유봉(乳棒)으로 (갈아서) 부드럽게 하고, 말려서 다시 물을 더하는데, 수분이 촉촉해지면 다시 문지른다. 대체로 전화(靛花)가 넉량(四兩)이면, 내용물에 하루 종일 사람이 공을 들여야만, 비로소 광채가 드러난다. 다시 맑은 아교수를 더하여, 유봉과 유발을 깨끗이 씻어내고, 큰 그릇에 모두 따라내어, 가만히 둔다. 곧 윗면에 떠오른 고운것은 한차례 걷어내고, 그릇 바닥에 색이 거칠고 검은 것은, 당연히 모두 제거해 버린다. 그리고 걷어 낸 것을 뜨거운 해 속에 두고, 하루 종일 볕에 쬐어 말리면 좋다. 다음 날이면 아교가 상해버린다. 대체로 다른 색을 제조하는 것은, 사시 모두 가능하지만, 유독 전화(靛花)는 반드시 삼복을 기다려야 한다. 그림 중에는 또 이 색만 사용하는 곳이 가장 많고, 안료의 색도 가장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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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靛花
전화
福建者為上,今日棠邑產者亦佳。
복건자위상,금일당읍산자역가。복건(福建) 지방에서 나는 것이 상급이다. 요즘은 당읍(棠邑)에서 난 것도 좋다.
* 靛花(전화) : 쪽으로 만든 검푸른 물감. 청대(青黛)를 말함.
以漚藍不在土坑,未受土氣,且少石灰,故色迥異他產。
이구람불재토갱,미수토기,차소석회,고색형이타산。쪽을 흙구덩이에 두어 담그지 않기 때문에, 흙 기운을 받지 않았고, 또한 석회가 적어, 색이 타 지역 산물과 판이하게 다르다.
* 迥異(형이) : 형별(迥別)과 같음. 아주 다름. 판이하다.
* 石灰(석회) : 생석회(生石灰)와 소석회(消石灰)의 총칭. 조개껍데기 등을 이산화탄소가 없어질 때까지 구워 얻은 백색 덩어리를 생석회(生石灰)라 하고, 이것을 물에 타서 얻는 것을 소석회(消石灰)라 한다.
看靛花法,須揀其質極輕,而青翠中有紅頭泛出者,將細絹篩濾去草屑,茶匙少少滴水,入乳鉢中。
간전화법,수간기질극경,이청취중유홍두범출자,장세견사려거초설,다시소소적수,입유발중。전화(靛花)를 쓰는 법을 살펴보자. 반드시 그 성질이 매우 가벼운 것을 가려내야 하는데, 푸른 것 중에 가장 위에 떠오른 붉은 거품같은 것이 있으니, 세밀한 비단 체로 풀 가루를 걸러내고, 차 숟가락으로 조금씩 조금씩 물방울을 떨어뜨려, 유발 속에 넣는다.
* 青翠(청취) : 새파랗다. 푸르다. fresh and green, verdant
* 紅頭(홍두) : 붉은 거품같은 것.
* 絹篩(견사) : 비단 체. 고운 가루를 치는 체.
* 滴水(적수) : 물방울이 떨어져 내리다. 물방울. 낙숫물.
用椎細乳,乾則再加水,潤則又為擂。
용추세유,건적재가수,윤즉우위뇌。유봉(乳棒)으로 (갈아서) 부드럽게 하고, 말려서 다시 물을 더하는데, 수분이 촉촉해지면 다시 문지른다.
凡靛花四兩,乳之必須人力一日,始浮出光彩。
범전화사양,유지필수인력일일,시부출광채。대체로전화(靛花)가 넉량(四兩)이면, 내용물에 하루 종일 사람이 공들여야만, 비로소 광채가 드러난다.
再加清膠水,洗凈杵缽,盡傾入巨盞內,澄之,將上面細者撇起,盞底色麤而黑者,當盡棄去。
재가청교수,세정저발,진경입거잔내,징지,장상면세자별기,잔저색추이흑자,당진기거다시 맑은 아교수를 더하여, 유봉과 유발을 깨끗이 씻어내는데, 큰 그릇 속으로 모두 따라내어, 가만히 둔다.
곧 윗면에 떠오른 미세한 것은 한차례 걷어내고, 그릇 바닥에 색이 거칠고 검은 것은, 당연히 모두 제거해 버린다.* 澄(맑을 징) : 정지하다(停止), 불순물을 침전시키다. 맑게 하다.
* 撇(별) : (거품 따위를) 걷어 내다. 건지다. 뜨다. skim
* 起(기) : 횟수를 나타낼 때 쓰임. 번. 차례. 건. / 거듭, 다시, 한층 더, 더욱.
將撇起者置烈日中,一日曬乾乃妙。若次日則膠宿矣。
장별기자치열일중,일일쇄건내묘。약차일즉교숙의。그리고 한차례 걷어 낸 것은 뜨겁운 해 속에 두고, 하루 종일 볕에 쬐어 말리면 좋다. 다음 날이면 아교가 상해버린다.
凡制他色,四時皆可,獨靛花必俟三伏。
범제타색,사시개하,독전화필사삼복。대체로 다른 색을 제조하는 것은, 사시 모두 가능하지만, 유독 전화(靛花)는 반드시 삼복을 기다려야 한다.
* 三伏(삼복) : 여름 중 가장 더운 기간.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
而畫中亦惟此色用處最多,顏色最妙也。
이화중역유차색용처최다,안색최묘야。그림 중에는 또 이 색만 사용하는 곳이 가장 많고, 안료의 색도 가장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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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介子園畵譜全集』, 대만문화도서공사, 1979
『完譯介子園畵傳』, 이원섭, 홍석창 역, 능성 출판사, 1997
【사진출처】http://gmzm.org/gudaizihua/jieziyuan/index.asp?page=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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