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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법 礬法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
    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6. 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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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芥子园画传.初集.5卷.王概等编.清康熙年间彩色套印本_页面

     

     

     

    【원문】 礬法

    絹用松江織者,不在銖兩重只揀其極細如紙,而無跳絲者,粘幀子(即掙子也)之上左右三邊(其邊若緊須打濕粘,不爾則扯不開矣) 幀下以竹簽簽之,以細繩交互纏幀(莫結死結),待上礬後,扯平無凹無偏(然後打死結)如絹長七八尺則幀之中間宜上一撐棍凡粘絹必俟大乾方可上礬,未則絹脫矣礬時排筆無侵粘邊,侵亦絹脫矣即候不侵粘處,因梅天吐水,而絹欲脫,則急以礬摻邊上又萬一侵邊而有處欲脫,則急以竹削鼠釘釘之礬法,夏月每膠七錢,用礬三錢。冬月每膠一兩,用礬三錢。膠須揀極明而不作氣者,近日廣膠,多入麩麵假造,不堪用。礬須先以冷水泡化,不可投熱膠中,投入便成熟礬矣。凡上膠礬,必須分作三次,第一次須輕些,第二次飽滿,而青青上,第三次則以極清為度膠不可太重,重則色慘,而畫成多迸裂之憂礬不可太重,重則絹上起一層白鋪,畫時滯筆,着色無光彩凡畫青綠重色畫成時,宜以極輕礬水以大染筆輕輕托色,上裱時方不脫落絹背襯處亦然礬時幀子宜立起排筆自左而右一筆挨一筆橫刷,刷宜勻,不使其漬處一條一條如屋漏痕如此細心礬成,即不畫亦屬雪淨江澄,殊可締玩若畫遇稍粗之絹,則用水噴濕,石上捶眼匾,然後上幀子礬。


     

    【독해】 반법

    비단은 송강에서 짠 것을 사용하는데, 무게가 무거운 것을 쳐주지 않는다. 다만 종이처럼 아주 미세하고,  실이 튀어나오지 않은것을 선택하여, 틀의 위와 좌우 삼변에 붙인다. (그 변은 약간 팽팽하게 잡아당겨 (접착제를) 충분히 적셔 붙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끌어당겨도 평평하게 펼쳐지지 않는다.) 틀 아래는 대나무 꼬챙이로 꿰어, 가는 노끈으로 틀에 번갈아 묶는데 (옭매듭을 짓지 말 것), 반을 올린 후를 기다려, 평평하게 당기니 패인 곳이 없고 치우침이 없다.(그런 후에 옭매듭을 칠 것.) 만약 비단 길이가 칠·팔 척 정도면, 틀의 중간에 마땅히 버팀목 하나를 올리는 것이 좋다. 보통 비단을 붙일 때는 반드시 충분히 두루 마르기를 기다려야 반을 올릴 수 있는데, 마르지 않으면 비단이 떨어진다. 반은 넓은 붓으로  칠할 때 틀에 붙인 가변을 침범하지 않는데, 침범하면 또한 비단이 떨어진다. 만일 마르기를 기다리고 비단을 붙인 곳을 침범하지 않았을 때, 물을 토해내는 장마철로 인해, 비단이 떨어지게 되면, 급히 반으로 테두리 위를 바른다. 또 만일 테두리를 침범하여 떨어지려는 곳이 있으면, 대나무로 깎은 못으로 그것을 바로잡는다. 반을 쓰는 법은, 여름철에는 아교 7돈마다, 반 3돈 쓴다. 겨울철에는 아교 1냥마다, 반 3돈을 쓴다. 아교는 모름지기 아주 깨끗하고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을 선택해야 하는데, 요즘 광교(廣膠)는, 대부분 밀가루를 넣어 가짜로 만들었기에, 쓸 수 없다. 반은 먼저 냉수로 잘 녹여야 한다. 뜨거운 아교 속에 넣어서는 안 되는데, (뜨거운 곳에) 투입하면 숙반(熟礬)이 된다. 보통 교반수를 올리는 것은, 세 차례로 나누어 작업해야 한다. 첫 번째는 가볍게 해야 하고, 두 번째는 충분하면서도, 곱게(고요하고 조용하게 올리고) 올리고, 세 번째는 아주 깨끗하게 올리는 것이 법도다. 아교는 너무 진하면 안 되는데, 진하면 색이 어둡고, 그림이 완성되어도 (색이) 떨어질 우려가 많다. 명반은 너무 많이 넣으면 안 된다. 많으면 비단 위에 번쩍이는 층이 하나 일어나는데, 그림을 그릴 때 필이 지체되고, 착색에 광채가 나지 않는다. 보통 청과 녹의 무거운 색으로 그림을 그리고 완성이 되면, 마땅히 아주 가벼운 반수를, 큰 붓으로 가볍고 조심스럽게 올리는데, 표구 시 사방이 떨어지지 않는다. 비단에 배채(背彩)한 곳 역시 그렇게 한다. 반을 올릴 때는 틀을 세워 놓고 시작해야 한다. 붓은 좌에서 우로, 일필 일필 횡으로 칠하는데, 붓질이 균일해야 한다. 한줄기 한줄기 적셔진 곳이 지붕에 물이 새는 모습과 같아서는 안된다. 이와 같이 세심하게 반이 고르게 되면,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깨끗한 눈과 맑은 강을 연상케 하니, 달리 감상할 수가 있다. 만약 약간 거친 비단을 만나 그림을 그리게 되면, 물로 촉촉하게 뿜어서, 돌 위에 (직물의) 볼록한 부분을 편편하게 두드리는데, 그런 후에 틀에 올려 반을 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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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이】

    礬法
    반법

    絹用松江織者,不在銖兩重
    견용송강직자,부재수량중
    비단은 송강에서 짠 것을 사용하는데, 무게가 무거운 것을 쳐주지 않는다.

     

    松江(송강) : 지금의 장쑤 성(江蘇省 강소성).

    * 在(있을 재) : 마음에 두다. 유의하다. 개의하다.

    * 銖兩(수량) : 얼마 안 나가는 무게. / 근소하거나 경미한 것을 비유함. / 미세한 것. 사소한 것.

     

     

     

     

    只揀其極細如紙,而無跳絲者,粘幀子(即掙子也)之上左右三邊(其邊若緊須打濕粘,不爾則扯不開矣)
    지간기극세여지,이무도사자,점정자(즉쟁자야)지상좌우삼변。(기변약긴수타습점,불리즉차불견의)
    다만 종이처럼 아주 미세하고,  실이 튀어나오지 않은 것을 선택하여, 틀의 위와 좌우 삼변에 붙인다.
    (그 변은 약간 팽팽하게 잡아당겨 (접착제를) 충분히 적셔 붙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끌어당겨도 평평하게 펼쳐지지 않는다.)

     

    * 幀子(정자) : 틀. 프레임.

    * 粘(점) : (풀 따위로) 붙이다.

    * 緊(긴할 긴) : 팽팽하다. (팽팽히) 잡아당기다.

    * 打濕(타습) : 젖다. 적시다.

    * 開(평평할 견)

     

     

     

    幀下以竹簽簽之,以細繩交互纏幀(莫結死結),待上礬後,扯平無凹無偏(然後打死結)
    정하이죽첨첨지,이세승교호전정(막결사결),대상반후,차평무요무편(연후타사결)

    틀 아래는 대나무 꼬챙이로 꿰어, 가는 노끈으로 틀에 번갈아 묶는데 (옭매듭을 짓지 말 것), 반을 올린 후를 기다려, 평평하게 당기니 패인 곳이 없고 치우침이 없다.(그런 후에 옭매듭을 칠 것.)

     

    *交互(교호) : 서로. 교대로. 번갈아 가며. 서로 어긋 매김.

    * 死結(사결) : 옭매듭.   없도록 단단히 옭아매는 매듭.

     

     

     

     

    如絹長七八尺則幀之中間宜上一撐棍
    여견장칠팔척,즉정지중간의상일탱곤
    만약 비단 길이가 칠·팔 척 정도면, 틀의 중간에 마땅히 버팀목 하나를 올리는 것이 좋다.

     

     

     

     

    凡粘絹必俟大乾方可上礬,未則絹脫矣
    버점견필사대간방가상반,미간즉견탈의
    보통 비단을 붙일 때는 반드시 충분히 두루 마르기를 기다려야 반을 올릴 수 있는데, 마르지 않으면 비단이 떨어진다.

     

     

     

     

    礬時排筆無侵粘邊,侵亦絹脫矣
    반시배필무침점변,침역견탈의
    반은 넓은 붓으로  칠할 때 틀에 붙인 가변을 침범하지 않는데, 침범하면 또한 비단이 떨어진다.

     

    * 排筆(배필) : 넓적 붓. 몇 개의 붓을 한꺼번에 묶어 만듬. 색을 칠하거나 풀을 칠할 때 사용.

     

     

     

     

    即候不侵粘處,因梅天吐水,而絹欲脫,則急以礬摻邊上
    즉후건불침접처,인매천토수,이견욕탈,즉급이반참변상
    만일 마르기를 기다리고 비단을 붙인 곳을 침범하지 않았을 때, 물을 토해내는 장마철로 인해, 비단이 떨어지게 되면, 급히 반으로 테두리 위를 바른다.

     

    * 梅天(매천) : 매실이 익는 6월, 7월의 비 오는 하늘. 장마철.

     

     

     

     

    又萬一侵邊而有處欲脫,則急以竹削鼠釘釘之
    우만일침변이유처욕탈,즉급이죽삭서아정정지
    또 만일 테두리를 침범하여 떨어지려는 곳이 있으면, 대나무로 깎은 못으로 그것을 바로잡는다.

     

    * 鼠(서) : 쥐눈이 못(鼠目釘). 아주 작은 못을 말함.

    * 牙(서아) : 쥐의 송곳니./ 대나무로 쥐의 송곳니 모양으로 못을 깎았다는 의미인 듯.

    * 雀角鼠牙(작각서아) : 참새의 뿔과 쥐의 어금니. 뿔 없는 참새가 지붕을 뚫고, 어금니 없는 쥐는 담장에 구멍을 뚫는다. 부조리하고 무리한 소송. 쟁론. 송사.

     

     

     

     

    礬法,夏月每膠七錢,用礬三錢。冬月每膠一兩,用礬三錢。
    반법,하월매교칠전,용반삼전。동월매교일량,용반삼전
    반을 쓰는 법은, 여름철에는 아교 7돈마다, 반 3돈 쓴다. 겨울철에는 아교 1냥마다, 반 3돈을 쓴다.

     

    * 錢(전) : 돈, 전(무게의 단위)

    * 兩(량) : 1냥(兩) = 10돈(錢)

     

     

     

     

    膠須揀極明而不作氣者,近日廣膠,多入麩麵假造,不堪用。
    교수연극명이부작기자,근일광교,다입부면가조,불감용
    아교는 모름지기 아주 깨끗하고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을 선택해야 하는데, 요즘 광교(廣膠)는, 대부분 밀가루를 넣어 가짜로 만들었기에, 쓸 수 없다.

     

    * 廣膠(광교) : 우교(牛膠)의 일종. 소가죽으로 만듬. 광동(廣東)과 광서(廣西)에서 생산되어 붙여진 이름.

    * 麵(부면) : 밀가루

    *假造(가조) : 위조하다. 날조하다. 또 그렇게 만든 물건.

     

     

     

    礬須先以冷水泡化,不可投熱膠中,投入便成熟礬矣。
    반수선이냉수포화,불가투열교중,투입편성숙반의
    반은 먼저 냉수로 잘 녹여야 한다. 뜨거운 아교 속에 넣어서는 안 되는데, 투입하면 숙반(熟礬)이 된다.

     

    * 泡化(포화) : 잘 녹임. / 물거품이 되다. 노력이 헛된 결과를 이룬 상태를 비유함.

     

     

     

     

    凡上膠礬,必須分作三次,第一次須輕些,第二次飽滿,而青青上,第三次則以極清為度
    범상교반,필수분작삼차,제일차수경사,제이차포만,이청청지상,제삼차즉이극청위도
    보통 교반수를 올리는 것은, 세 차례로 나누어 작업해야 한다. 첫 번째는 가볍게 해야 하고, 두 번째는 충분하면서도, 곱게(고요하고 조용하게 올리고) 올리고, 세 번째는 아주 깨끗하게 올리는 것이 법도다.

     

    * 飽滿(포만) : 충분히 참. 포만하다. 풍만하다. 옹골지다. 충만하다. 만족하다.

    * 青(청) : 푸르다. 고요하다. 조용하다.

     

     

     

     

    膠不可太重,重則色慘,而畫成多迸裂之憂
    교불가태중,중즉색참,이화성다병열지우
    아교는 너무 진하면 안 되는데, 진하면 색이 어둡고, 그림이 완성되어도 (색이) 떨어질 우려가 많다.

     

    * 迸裂(병열) : 쪼개지다. 파열하다. 쪼개져 튀어나오다.

     

     

     

     

    礬不可太重,重則絹上起一層白鋪,畫時滯筆,着色無光彩
    반불가태중,중즉견상기일층백포,화시체필,착색무광채
    명반은 너무 많이 넣으면 안 된다. 많으면 비단 위에 번쩍이는 층이 하나 일어나는데, 그림을 그릴 때 필이 지체되고, 착색에 광채가 나지 않는다.

     

    * 白鋪(백포) : 흰서리(白霜).

     

     

     

     

    凡畫青綠重色畫成時,宜以極輕礬水以大染筆輕輕托色,上裱時方不脫落絹背襯處亦然
    범화청록중색화성시,의이극경반수,이대염필경경탁색,상표시방불탈락견배친처역연
    보통 청과 녹의 무거운 색으로 그림을 그리고 완성이 되면, 마땅히 아주 가벼운 반수를, 큰 붓으로 가볍고 조심스럽게 올리는데, 표구 시 사방이 떨어지지 않는다. 비단에 배채(背彩)한 곳 역시 그렇게 한다.

     

    * 托(탁) : support. 밀어 올리다. (바탕을 배경으로) 두드러지게 하다. 다른 사물을 사용하여 중요한 사물을 돋보이게 하다.

    * 托色(탁색) : 반을 가볍게 올려 색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강한다는 의미인 듯.

    * 背襯(배친) : 배경을 대어 두드러지게 하다. 배채(背彩)를 말함. 배채는 비단 뒷 면에 색을 칠하여 앞에 색을 더욱 선명하고 밀도 있게 만듬.

     

     

     

     

    礬時幀子宜立起排筆自左而右一筆挨一筆橫刷,刷宜勻,不使其漬處一條一條如屋漏痕
    반시정자의입기배필자좌이우,일필애일필횡쇄,쇄의균,불사기지처일조일조여옥루흔
    반을 올릴 때는 틀을 세워 놓고 시작해야 한다. 붓은 좌에서 우로, 일필 일필 횡으로 칠하는데, 붓질이 균일해야 한다. 한줄기 한줄기 적셔진 곳이 지붕에 물이 새는 모습과 같아서는 안된다.

     

    * (지처) : 붓이 지나가서 반수로 적셔진 곳을 말함.

    * 屋漏(옥루) : 지붕이 새다.

     

     

     

     

    如此細心礬成,即不畫亦屬雪淨江澄,殊可締玩
    여차세심반성,즉불화역속설정강징,수가체완
    이와 같이 세심하게 반이 고르게 되면,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깨끗한 눈과 맑은 강을 연상케 하니, 달리 감상할 수가 있다.

     

    * 締玩(체완) : 자세히 보고 세심하게 음미하여 감상하는 것.

     

     

     

     

    若畫遇稍粗之絹,則用水噴濕,石上捶眼匾,然後上幀子礬。
    약화우초조지견,즉용수분습,석상추안편,연후상정자반
    만약 약간 거친 비단을 만나 그림을 그리게 되면, 물로 촉촉하게 뿜어서, 돌 위에 (직물의) 볼록한 부분을 편편하게 두드리는데, 그런 후에 틀에 올려 반을 칠한다.

     

    * 噴濕(분습) : 물을 입에 물고 뿜는 것.

    * 眼(눈 안) : 실 중간에 두껍게 튀어나온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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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도서】

    『介子園畵譜全集』, 대만문화도서공사, 1979

    『完譯介子園畵傳』, 이원섭, 홍석창 역, 능성 출판사, 1997

     

     


    【사진출처】

    http://gmzm.org/gudaizihua/jieziyuan/index.asp?page=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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