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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吳鎭 (오진, 1280~1354) : 추강어은도 (秋江漁隱圖)
    차분하게 그림 읽기 2020. 10. 1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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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강어은도(秋江漁隱图)는 초가을 강빛에 어우러진 어부의 모습을 그렸다. 전경은 바위 위로 세 그루의 소나무가 우뚝 솟아 있다. 중경은 높은 절벽과 그 아래로 폭포가 깊숙이 떨어져 가파른 산세를 강조한다. 전경과 중경이 만나 구축한 웅장함은 멀리 가로놓인 산과 강의 차분한 후경과 대비되어 각자의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元, 吳鎮, 추강어은도秋江漁隱图, 비단에 수묵, 189.1x88.5cm, 대만고궁박물원

     

     

    【自跋】 : (草書)

     

    江上秋光薄, 楓林霜葉稀。斜陽隨樹轉, 去雁背人飛。

    강상추광박, 풍림상엽희。사양수수전, 거안배인비。

    雲影連江滸, 漁家並翠微。沙漚如有約, 相伴釣船歸。

    운영운강호, 어가병취미。사구여유약, 상반조선귀

     

    梅花道人戲墨。

    매화도인희묵。

     

    강 위에 가을빛이 엷어, 단풍숲에 서리 맞은 단풍잎이 드물다.

    지는 해의 빛은 나무를 따라 넘어가고, 기러기는 남몰래 날아 떠나간다.

    구름의 그림자는 강가로 이어지고, 어부는 비취색에 어우러져 은밀하다. 

    사공과 물새는 약속이 있는 듯, 서로의 벗이 낚아 올리니 배가 돌아가네.

     

    매화도인이 먹으로 놀다.

     

    [印記]

    梅花盦, 嘉興吳鎭仲圭書畵記。

    매화암, 가흥오진중규서화기

     

    * 霜葉(서리 상, 잎 엽) 서리 맞아 단풍이 든 잎.

    * 斜陽(비낄 사, 볕 양) 해 질 무렵 비스듬히 비치는 해, 해 질 녘

    * 背人(등 배, 사람 인) 남몰래, 비밀리에, 은밀하게, 눈에 띄지 않는, 드러내기를 꺼리는

    * 漁家 : 渔户, 어부, 어민, 어가


    【題跋】 : 清高宗 (行書)

     

    樂飢洋泌碧波潯, 方寸應無一物侵。

    락기양미벽파심, 방촌응무일물침

    欲問持竿垂釣者, 羡魚豈不是貪心。

    욕문지간수조자, 선어기불시탐심

     

    戊申春仲月御題

    무신춘중월어제

     

    굶주림에 푸른 물결이 솟아 흐르는 곳을 즐기니, 마음이 응당 하나의 물건도 범하지 않는다.

    낚시꾼에게 낚싯대 쥐는 것을 묻고자 하니, 물고기를 바라는 것이 어찌 탐욕스러운 마음이 아니라 하겠는가!

     

    무신년 봄 중월 천자가 지음.

     

    [印記]

    古稀天子之寶, 猶日孜孜

    고희천자지보, 유일자자

     

    고희(70세) 천자의 보물, 여전히 매일 부지런히 힘씀.

     

     

    * 洋泌 (큰바다 양, 분비할 비.미) : 涌流, (액체 따위가) 솟아나 흐르는 것을 가리킴.【语出】《诗·陈风·衡门》:“泌之洋洋,可以樂飢”。

    * 垂釣者 : 낚시꾼

    * 方寸 (본뜰 방, 마디 촌) : 한치 사방의 넓이. 마음이 한 치 사방(四方)의 심장에 깃들어 있다는 뜻으로, 「가슴속」, 곧 「마음」을 뜻함.

    * 仲月 (중월) : 仲朔 (중삭) 봄, 여름, 가을, 겨울에서 각계 절의 가운데 달을 두루 이르는 말. 곧 음력 2월, 5월, 8월, 11월 등.

    * 御題 (거느릴 어, 지을 제) : 임금이 친히 과거장에 나와서 보이던 과거의 글제.

    * 古稀天子 : 건륭제가 70이 되어 사용한 인장 반드시 [유일자자(猶日孜孜)]라는 인장을 함께 찍었다.

    * 孜孜 (힘쓸 자) 부지런하다. 근면하다. 주시하다. 정신을 집중하다.


    【題跋】 : 笪重光 달중광

     

    梅道人秋江漁隱圖, 壬子秋日, 觀於青巖之近園。重光。

    매도인추강어은도, 임자추일, 관어청암지근원。중광。

     

    매도인의 추강어은도, 임자년 가을날, 청암의 인근 별장에서 관함. 중광.

     

     

    [印記]

    鵝池閣, 笪重光印, 江上外史

    아지각, 달중광인, 강상외사

     

    * 笪重光 달중광(1623~1692) : 명말청초 서화가. 자는 재신(在辛), 호는 군의(君宜), 섬광(蟾光), 일수(逸叟), 강상외사(江上外史) 등 

     


     

    印記

    乾隆御覽之寶건륭어람지보
    石渠定鑑석거정감
    寶笈重編보급중편
    重華宮鑑藏寶중화궁감장보
    嘉慶御覽之寶가경어람지보
    宣統御覽之寶선통어람지보

    阿爾喜普之印아이희보지인
    東平동평
    蒼巖창암
    蕉林居士초림거사
    御賜忠孝堂長白山索氏珍藏어사충효당장백산색씨진장
    也園索氏收藏書畫야원색씨수장서화

    【사진출처】

    painting.npm.gov.tw/Painting_Page.aspx?dep=P&PaintingId=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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