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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鎭 (오진, 1280~1354) : 노화한안도 芦花寒雁圖차분하게 그림 읽기 2020. 11. 13. 23:22728x90
갈대꽃과 가을 기러기를 그린 노화한안도(芦花寒雁图)는 전경의 갈대숲, 중경의 바위, 원경의 먼 산이 모두 수평으로 배치되어있다. 이는 좁고 긴 화폭에서 넓은 강의 전경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구도이다.
무성한 갈대꽃 사이에서 헤매는 작은 배 위에는 고개들어 먼 하늘을 바라보는 어부가 있다. 그의 몸은 바다를 향하고, 그의 눈은 하늘을 향해 있다. 작가는 전경의 갈대수풀 사이에 어부를 배치하여 감상자가 어부의 시선을 따라 화면의 풍경 속으로 들어 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있다.
【自跋】
點點青山照水光,飞飞寒雁背人忙。
점점청산조수광,비비한안배인망
衝小浦,转横塘,蘆花两岸一朝霜。
충소포 전횡당,로화양안일조상
점점이 청산이 비치는 물빛, 날아오르는 가을 기러기 너머로 분주한 사람.좁은 포구를 향하여 가로놓인 방죽을 돌아가니, 양쪽 언덕의 갈대꽃이 아침서리와 같네.
*芦花(갈대 노, 꽃 화) 갈대꽃
*點點 ①점점이, 낱낱의 점, ②드문드문하다. 듬성듬성하다. ③(아주 작은 어떤 것들이)촘촘하다. 빽빽하다.
*寒 : 절기의 이름.
*朝霜(아침 조, 서리 상) ①아침에 내리는 서리, ②태양이 보이면 사라지기 때문에 유한한 존재에 대한 은유로 사용된다.
[语出] 삼국 위(魏) 조식(曹植) 《송응씨 送应氏》 두 번째 시.
天地无终极, 人命若朝霜。
천지무종극, 인명약조상。
천지는 끝이 없고, 인생은 아침이슬과 같다.][语出] 진(晋) 육기(陆机) 《단가행 短歌行》
人寿几何, 逝如朝霜。
인수기하, 서여조상。
사람의 목숨이 그 얼마인가, 아침 서리와같이 떠날것을.[语出] 청(清) 金德开 《홍엽 红叶 (단풍잎)》诗
最艷朝霜后, 尤妍夕照中。
최염조상후, 우연석조중
가장 아름다운 아침 서리 이후, 더욱 고운 석양빛이 이루어진다]
【作者印】梅華盦、嘉興吳鎮仲圭書畫記
매화암、가흥오진중규서화기
【收藏印】
怡亲王宝、黄氏仲明、虚斋审定
이친왕보、황씨중명、허재심정*怡亲王(이친왕1686~1730) : 청의 4대 황제 강희제의 13번째 황자(皇子).
【사진출처】
www.dpm.org.cn/collection/paint/2314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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