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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14. 손견교강전유표(孫堅跨江戰劉表)삼국지/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2021. 11. 24. 21:05728x90
孫堅跨江戰劉表 손견교강전유표
손견이 강을 건너 유표와 싸우다.
연합군이 흩어지고 원술은 남양(南陽)으로 내려가 힘을 기른다. 대군을 거느리기에 물자는 항상 부족했고, 말과 식량이 특히 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기주에 무혈입성한 원소에게 기병을 요청하고, 형주의 유표에게 군량을 꾸어달라 청한다. 그런데 두 사람이 모두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자 앙심을 품게 되었다. 원술은 먼저 손견을 이용해 유표에게 앙갚음 하기로 하고 손견에게 보낼 밀서를 준비한다. 일전에 손견이 전국옥새를 가지고 강동으로 돌아갈때 유표가 길을막고 공격한 것은 원소가 시켜서 한 일이며, 지금 두 사람이 내통하여 강동을 기습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결론은 만약 손견이 유표를 치면 자신이 원소를 공격할 것이니 각각 기주와 형주를 차지하자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원술의 본심은 지난날 원소가 공손찬과 한복의 싸움을 이용해 기주를 얻었듯, 손견과 유표를 싸우게 하여 형주를 먹으려는 속샘이었다. 원술은 속임수가 많은자이니 조심해야한는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혈기왕성한 손견은 지난날의 분노가 치솟아 단번에 군사를 일으킨다.
유표는 손견이 형주를 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황조를 선봉으로 삼아 강하(江夏)를 지키게 했다. 황조는 수전(水戰)에 강한 강동군을 물 위에서 대적하지 않고, 강변에 궁수를 매복시켜 적군의 배가 다가오면 화살을 쏟아부어 쫒아내고자 했다. 그런데 손견의 군사들은 배안에 엎드린채 사흘동안 적들을 유인하며 끊임없이 화살을 받아냈다. 이내 황조의 궁수들은 화살을 모두 소모하게 되었다. 손견이 배에 꽂힌 화살들을 뽑아서 모아보니 족히 10만여개가 되었다. 순풍이 부는 밤이었다. 강동군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강을 건너 상륙했다. 먼저 화살을 쏘아 강변에 매복한 적들을 쫒아냈다. 그리고 영채를 내리지도 않고 황조의 본진으로 돌진하여 질풍같은 공격을 퍼부으니 황조가 번성(樊城)을 버리고 등성(鄧城)을 거쳐 양양성(襄陽城)으로 달아난다.
손견이 양양성을 포위하자 유표는 원소에게 구원을 요청기로 한다. 맹장 여공(呂公)이 서신을 원소에게 전하고자 하니, 괴량(蒯良)이 한 가지 계책을 일러주었다. 여공이 적진을 뚫고 나가면 손견은 반드시 뒤를 쫒을 것이니, 원소가 있는 기주로 바로 가지말고 먼저 현산(峴山)으로 적군을 유인하자는 것이었다. 여공은 벼랑 옆으로 난 산길을 찾아 궁수와 투석수를 매복시키고 계획대로 손견을 유인한다. 손견이 다급하게 여공을 쫒아 산길로 들어서자 갑자기 바위와 화살이 비처럼 쏟아졌다. 손견은 도무지 피할길이 없었다. 낙양에서 옥새를 발견하고 천하를 도모하고자 했던 강동의 호랑이, 손견이라는 별이 지고말았다. 지난날 사사로이 전국옥새를 가졌다면 화살과 돌아래 죽으리라 했던 그 맹세가 이루어지고 만 것이다. 이제 강동의 대업은 37세의 손견이 죽고 17세의 손책이 이어가게 되었다.
* 번성(樊城) : 형주(荊州) 양양현(襄陽縣) 북쪽, 한수(漢水) 북쪽 언덕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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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권루본 萬卷樓本』
*『만권루본』: 1591년(만력 19년), 남경 만권루에서 간행된 『신간교정고본대자음석삼국지통속연의 新刊校正古本大字音释三國志通俗演義』.
【그림 속 원문(原文)】孫堅跨江戰劉表
손견교강전유표손견이 강을 건너 유표와 싸우다.
六郡平吞巳向吳中弘覇略
육군평탄사향오중홍패략
三江横跨反将漢上蕩英魂
삼강횡과반장한상탕영혼육군을 평정하여 삼키니, 사향(남동향) 오나라에 큰 우두머리가 다스리다.
삼강이 가로 놓이니, 한나라를 반역한 장수가 가장처음 영혼을 씻어내다.① 吞(삼킬 탄) : 삼키다. 점유하다.
② 中(가운데 중) : 좋다. 적합하다. 맞다.
③ 横跨(횡과) 가로로 걸쳐있다. 강. 하천 따위를 건너다. 뛰어넘다.
2. 『이탁오본 李卓吾本』 & 『모성산평점삼국지 毛聲山評點三國志』
* 『이탁오본』: 만력 연간에(1573~1620) 간행된 『이탁오선생비평삼국지 李卓吾先生批评三国志』.
* 『모성산평점삼국지』 : 청초에 발행된 판본으로 『이탁오본』과 도상이 유사하지만 세밀한 묘사에 차이가 있다.
【그림 속 제목】孫堅跨江戰劉表
손견교강전유표손견이 강을 건너 유표와 싸우다.
3. 『유향당회상삼국지 遺香堂繪像三國志』
*『유향당회상삼국지』: 명말(明末) 안휘성(安徽) 신안현(新安) 황씨(黄氏)가 판각.
4. 『경본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을 말함. 명(明) 만력(萬曆) 33년 정씨(郑氏)가 연휘당(联辉堂) 삼원관(三垣馆)에서 간행함.
【그림 속 원문(原文)】
孫堅被箭傷重身死
손견피전상중신사손견이 화살을 맞아 중상을입고 사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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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rchive.wul.waseda.ac.jp/kosho/he21/he21_03536/he21_03536_0001/he21_03536_0001_p0045.jpg
http://gmzm.org/bbooks/%E8%AF%97%E6%96%87%E6%88%8F%E6%9B%B2/%E4%B8%89%E5%9B%BD%E5%BF%97%E5%83%8F/index.asp?pag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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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나관중 지음, 이문열 평역, 「삼국지」, 민음사, 2003
나관중 지음, 모종강 정리, 송도진 옮김, 「삼국지」, 글항아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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