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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17. 왕윤수계주동탁(王允授計誅董卓)삼국지/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2021. 12. 16. 21:36728x90
王允授計誅董卓 왕윤수계주동탁
왕윤이 동탁 주살의 계책을 주다.
동탁과 여포가 대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사 이유는 동탁을 찾아가 천하 대사를 위해 여포에게 초선을 양보하라 권한다. 초선을 보내면 여포는 죽음으로 그 은혜에 보답할 사람이라 설득하니 동탁이 이에 응하고자 한다. 이 소식에 초선은 벽에 걸린 검을 끌어내려 자결하는 시늉을 하고, 놀란 동탁이 그런 초선을 말리며 미오성으로 함께 돌아갈 것을 약속한다. 이유는 동탁에게 다시 한번 심사숙고할 것을 부탁했지만, 부자지간에 아내를 주고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초선의 일은 두 번 다시 언급하지 말라 명한다.
많은 인파가 모여 미오로 돌아가는 동탁의 행렬을 전송하는데 여포와 왕윤이 만났다. 왕윤은 여포에게 어찌 초선과 함께 미오로 돌아가지 않느냐고 물었고, 여포는 늙은 도적이 초선을 총애하여 자신과 초선을 갈라놓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왕윤은 승상이 자신의 딸을 욕보이고 장군의 아내를 범했다면 그러한 치욕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 말한다. 이러한 왕윤의 충동질에 여포는 노기를 억제하지 못하고 늙은 도적을 죽여 더러운 모욕을 씻겠다 맹세한다.
여포가 뜻을 굳혀 동탁을 참하기로 했으나 필요한 것은 명분이었다. 여포는 동탁과 부자의 연을 맺은 이유로 세평을 걱정했다. 이에 왕윤은 장군의 성씨는 여씨(呂氏)인데 어떻게 동승상과 부자지간이 될 수 있느냐며 반문한다. 또한 동탁을 제거하는 것은 한의 충신으로 만대에 이름을 남기는 일이라며, 역적 토벌의 대의명분까지 그의 손에 쥐어주었다.
왕윤은 지난날 동탁이 정건양을 죽이기 위해 여포에게 보낸 이숙이라는 인물을 끌어들인다. 공을 세우고 마땅한 대우를 받지 못했던 이숙의 불만을 이용한 것인데, 천자의 조서를 가지고 가서 동탁을 장안으로 불러들이도록 했다. 황제의 병환을 이유로 승상에게 왕위를 선위 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동탁은 아흔이 넘은 노모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장안성으로 출발했다. 동탁이 궐 안에 들자 칼을 빼어 들고 기다리던 왕윤이 무사들을 불러 동탁을 공격했고 동탁은 다급하게 큰 소리로 여포를 불렀다. 등 뒤에서 나타난 여포는 황제의 조서를 받들어 역적을 친다며 동탁의 목을 찔렀다. 192년 5월 22일(음력 4월 23일) 마침내 비참한 최후를 보게 되었다.728x901. 『만권루본 萬卷樓本』
*『만권루본』: 1591년(만력 19년), 남경 만권루에서 간행된 『신간교정고본대자음석삼국지통속연의 新刊校正古本大字音释三國志通俗演義』.
【그림 속 원문(原文)】王允授計誅董卓
왕윤수계주동탁왕윤이 동탁 주살의 계책을 주다.
畿 ? 分崩板蕩篇遺千古恨
기 ? 분봉판탕편유천고한
宫門誅戮薤歌聲送萬民歡
궁문주륙해가성송만민환????, 판편과 탕편은 천고의 한을 전하네.
(동탁을) 궁문에서 베어 죽이니, 해로의 노랫소리가 만민에게 기쁨을 전하네.
① 分崩 (분봉) : 어떤 조직(組織)이나 계획(計劃)이 깨어져 흩어짐.
② 板蕩 (판탕) : 정치를 잘못하여 어지러워진 형편을 이르는 말. ≪시전(詩傳)≫ <대아(大雅)>의 판(板)과 탕(蕩) 두 편(篇)이 모두 주(周) 나라 여왕(厲王)의 문란한 정사(政事)를 읊은 데서 유래함.
③ 薤 (염교 해) : 식물.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
④ 薤歌 (해가) : 만가(挽歌, 輓歌). 상여(喪輿)가 나갈 때에 부르는 노래.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노래. 해(薤)는 부추 종류인데 부추 잎에 맺힌 이슬이 쉽게 마르듯, 사람의 목숨이 덧없이 소멸된다는 내용의 해로가(薤露歌) 라는 시가 있다.2. 『이탁오본 李卓吾本』 & 『모성산평점삼국지 毛聲山評點三國志』
* 『이탁오본』: 만력 연간에(1573~1620) 간행된 『이탁오선생비평삼국지 李卓吾先生批评三国志』.
* 『모성산평점삼국지』 : 청초에 발행된 판본으로 『이탁오본』과 도상이 유사하지만 세밀한 묘사에 차이가 있다.
【그림 속 제목】王允授計誅董卓
왕윤수계주동탁왕윤이 동탁 주살의 계책을 주다.
3. 『유향당회상삼국지 遺香堂繪像三國志』
*『유향당회상삼국지』: 명말(明末) 안휘성(安徽) 신안현(新安) 황씨(黄氏)가 판각.
4. 『경본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
**『신계경본교정통속연의안감삼국지전 新锲京本通俗演義按鑒三國志傳』을 말함. 명(明) 만력(萬曆) 33년 정씨(郑氏)가 연휘당(联辉堂) 삼원관(三垣馆)에서 간행함.
【그림 속 원문(原文)】
哄卓即位吕布搠死
홍탁즉위여포삭사즉위로 동탁을 꾀어내니 여포가 찔러 죽이다.
【그림 속 원문(原文)】
誅卓首級梟示蒲道
주탁수급효시포도동탁의 수급을 베어 저잣거리에 효시하다.
5. 『삼국지평화 三國志平話』
*『삼국지평화』 : 원말, 1321~1323(지치년간)의 『신간전상평화삼국지 新刊全相平話三國志』를 말함.
【그림 속 원문(原文)】呂布刺董卓
여포척동탁여포가 동탁을 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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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rchive.wul.waseda.ac.jp/kosho/he21/he21_03536/he21_03536_0001/he21_03536_0001_p0046.jpg
http://gmzm.org/bbooks/%E8%AF%97%E6%96%87%E6%88%8F%E6%9B%B2/%E4%B8%89%E5%9B%BD%E5%BF%97%E5%83%8F/index.asp?page=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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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나관중 지음, 이문열 평역, 「삼국지」, 민음사, 2003
나관중 지음, 모종강 정리, 송도진 옮김, 「삼국지」, 글항아리, 2019728x90반응형'삼국지 > 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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