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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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색 設色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5. 6. 18:09
【원문】 設色 鹿柴氏曰,天有雲霞,爛然成錦,此天之設色也。地生草樹,斐然有章,此地之設色也。人有眉目唇齒,明皓紅黑,錯陳於面,此人之設色也。鳳擅苞,雞吐綬虎豹炳蔚其文,山雉離明其像,此物之設色也。司馬子長援據尚書,左傳,國策諸書,古色燦然,而成史記,此文章家之設色也。犀首張儀,變亂黑白,支辭博辨,口橫海市,舌卷蜃樓,務為鋪張,此言語家之設色也。夫設色而至於文章,至於言語,不惟有形,抑且有聲矣。嗟乎。大而天地,廣而人物,麗而文章,贍而言語,頓成一著色世界矣,豈惟畫然。即淑躬處世有如所謂倪雲林淡墨山水者,鮮不唾面,鮮不噴飯矣。居今之世,抱素其安施耶。故即以畫論,則研丹攄粉,稱人物之精工,而淡黛輕黃,亦山水之極致。有如雲橫白練,天染朱霞,峰矗曾青,樹披翠𦋺,紅堆谷口,知是春深,黃落車前,定為秋晚。豈非胸中備四時之氣,指上奪造化之工,五色實令人目聰哉。 又曰王維皆青綠山水,李公麟盡畫白描人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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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속 去俗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4. 20. 11:34
【원문】 去俗 筆墨間寧有稚氣毋有滯氣,寧有霸氣毋有市氣,滯則不生,市則多俗,俗猶不可侵染,去俗無他法,多讀書則書卷之氣上升,市俗之氣下降矣,學者其慎旃哉。 【독해】 거속 필묵 사이에 차라리 치기(稚氣)가 있을지언정 체기(滯氣)가 있어서는 안 되고, 패기(霸氣)가 있을지언정 시기(市氣)가 있어서는 안 된다. 정체된 것은 생(生) 하지 않고, 세속의 풍속은 다소 저속하니, 속기가 지나치게 침범하여 물들어서는 안 된다. 속기를 제거하는데 다른 방법이 없으니, 책을 많이 읽음에 서권지기가 상승하고, 시속의 기운이 하강하는 것이라. 학자는 마땅히 신중해야 할지어다. 【풀이】 去俗 거속 筆墨間寧有稚氣毋有滯氣,寧有霸氣毋有市氣。 필묵간영유치기무유체기,영유패기무유시기。 필묵 사이에 차라리 치기(稚氣)가 있을지언정 체기(滯氣)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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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 破邪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4. 19. 17:59
【원문】 破邪 如鄭癲仙、張復陽、鐘欽禮、蔣三松、張平山、汪海雲、吳小仙,於屠赤水畫箋中,直斥之為邪魔,切不可使此邪魔之氣繞吾筆端。 【독해】 파사 정전선과 장복양, 종흠례, 정삼송, 장평산, 왕해운, 오소선은, 도적수의 기록 속에서, 사마(邪魔)가 되어 배척되었다. 절대 이 사마의 분위기가 나의 붓놀림에 얽혀서는 안 된다. 【풀이】 破邪 파마 如鄭癲仙、張復陽、鐘欽禮、蔣三松、張平山、汪海雲、吳小仙,於屠赤水畫箋中,直斥之為邪魔。 여정전선、장복양、종흠례、장삼송、장평산、왕해운、오소선,어도적수화전중,직척지위사마。 정전선과 장복양, 종흠례, 정삼송, 장평산, 왕해운, 오소선은, 도적수의 기록 속에서, 사마(邪魔)가 되어 배척되었다. * 破邪(파마) : 사마(邪魔 : 몸과 마음을 괴롭혀 수행을 방해하는 사특하고 나쁜 마.)를 깨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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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위치 天地位置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4. 8. 18:48
【원문】 天地位置 凡經營下筆,必留天地。何謂天地。有如一尺半幅之上,上留天之位,下留地之位,中間方主意定景。竊見世之初學,據爾把筆,塗抹滿幅。看之填塞人目,已覺意阻,那得取重於賞鑒之士。 鹿柴氏曰徐文長論畫,以奇峰絕壁,大小懸流,怪石蒼松,幽人羽客。大抵以墨汁淋漓,煙嵐滿紙,曠若無天,密若無地為上。此語似與前論未合,曰文長乃瀟灑之士,卻於極填塞中具極空靈之致。夫曰曠若曰密,如於字縫早逗露矣。 【독해】 하늘과 땅의 자리. 무릇 구도를 잡아 붓을 쓸 때는, 반드시 하늘과 땅을 남겨 두어야 한다. 무엇을 하늘과 땅이라 하는가. 일척 반폭의 화폭상에, 위는 하늘의 자리로 남겨 두고, 아래는 땅의 자리로 남겨 두며, 중간 부분은 뜻에 따라 경물을 정하는 것과 같다. 세상의 초학자를 엿보니, 잡은 붓을 움켜쥐고, 화폭을 가득 칠하였으니, 사람의 눈을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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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윤선염 重潤渲染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4. 5. 18:41
【원문】 重潤渲染 畫石之法,先從澹墨起可改可救,漸用濃墨者為上。董源坡腳下多碎石,乃畫建康山勢,先向筆畫邊皴起,然後用澹墨破其深凹處。著色不離乎此,石著色要重。董源小山石謂之礬頭,山中有雲氣,皴法要滲軟。下有沙地,用澹墨掃屈曲為之,再用澹墨破。 夏山欲雨,要帶水筆暈開,山石加澹螺青於磯頭更覺秀潤。以螺青入墨或藤黃入墨畫石,其色亦浮潤可愛。 冬景借地為雪,以薄粉暈山頭,濃粉點苔。 畫樹不用更重,幹瘦枝脆,即為寒林,再用澹墨水重過加潤之,則為春樹。 凡畫山著色與用墨,必有濃澹者。以山必有雲影,有影處必晦,無影有日色處必明。明處澹,晦處濃,則畫成儼然雲光日影浮動於中矣。 山水家畫雪景多俗,嘗見李營丘雪圖,峰巒林屋,皆以澹墨為之,而水天空濶處,全用粉填,亦一奇也。 凡打遠山,必先香朽其勢,然後以青以墨一一染出。初一層色澹,後一層略深,最後一層又深,蓋愈遠者得雲氣愈深,故色愈重也。 畫橋梁及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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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묵用墨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3. 31. 15:11
【원문】 用墨 李成惜墨如金,王洽潑墨審成畫。夫學者必念惜墨潑墨四字於六法三品,思過半矣。 鹿柴氏曰:大凡舊墨,只宜書畫紙,仿舊畫,以其光芒盡斂,火氣全無,如林埔、魏野具屬典型久宜並席,若將舊墨,施於新繒,金箋金筆之上,則翻不若新墨之光彩直射,此非舊墨之不佳也,實以新楮繒難以相受,有如置深山有道之淳古衣冠於新貴暴富座上,無不掩口胡慮臭味何能相人,余故謂舊墨留書,舊紙新墨,用畫新繒金楮,且可任意揮灑,不必過惜耳。 【독해】 용묵 이성은 먹을 금과같이 아꼈고(惜), 왕흡은 먹을 뿌리고 (그 먹을) 빙빙 돌려 그림을 완성했다. 무릇 배우는 자는 반드시 석묵(惜墨)과 발묵(潑墨) 네 글자를 유념해야 하는데, (그러면) 육법(六法)과 삼품(三品)에서 대부분을 이해하리라. 녹시씨가 이르기를, 대체로 낡은 먹은, 오직 낡은 종이에 그리기 적당하여, 옛 그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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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필用筆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3. 29. 16:58
【원문】 用筆 古人雲:“有筆有墨。”筆墨二字,人多不曉,畫豈無筆墨哉。但有輪廓,而無皴法,即謂之無筆;有皴法,而無輕重向背雲影明晦,即謂之無墨。王思善曰:“使筆不可反為筆使。”故曰石分三面。此語是筆亦是墨。 凡畫有用畫筆之大小蟹爪者,點花染筆者,畫蘭與竹筆者,有用寫字之兔毫湖穎者,羊毫雪鵝柳條者,有慣倚毫尖者,有專取禿筆者,視其性習,各有相近,未可執壹。 鹿柴氏曰:“雲林之仿關仝,不用正峰,乃更秀潤,關仝實正峰也。李伯時書法極精,山谷謂其畫之關鈕,透入書中,則書亦透畫中矣。錢叔寶遊文太史之門,日見其搦管作書,而其畫筆益妙。夏詠與陳嗣初王孟端相友善,每於臨文,見草,而竹法愈超。與文士熏陶實資筆力不少。又歐陽文忠公用尖筆幹墨,作方闊字,神采秀發,觀之如見其清眸豐頰,進趨曄如。徐文長醉後拈寫字敗筆,作拭桐美人,即以筆染兩頰。而豐姿絕代,轉覺世間鉛粉為垢,此無他蓋其筆妙也。用筆至此,可謂珠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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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 釋名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3. 21. 20:11
【원문】 釋名 淡墨重疊,旋旋而取之曰斡。淡以銃筆橫臥惹而取之曰皴。再以水墨三四而淋之曰渲。以水墨袞同澤之曰刷。以筆直往而指之曰捽。以筆頭特下而指之曰擢。擢以筆端而註之曰點;點施於人物,亦施於苔樹。界引筆去謂之曰畫;畫施於樓閣,亦施於松針。就縑素本色縈拂以淡水而成煙光,全無筆墨蹤跡曰染。露筆墨蹤跡而成雲縫水痕曰漬。瀑布用縑素本色,但以焦墨暈其旁曰分。山凹樹隙,微以淡墨嗡搭成氣,上下相接曰襯。 說文曰:“畫畛也,象田畛畔也。”釋名曰:“畫掛也,以彩色掛象物也。尖曰峰,平曰頂,圓曰巒,相連曰嶺,有穴曰岫,峻壁曰崖,崖間崖下曰巖,路與山通曰谷,不通曰峪,峪中有水曰溪,山夾水曰澗,山下有潭曰瀨,山間平坦曰阪,水中怒石曰磯,海外奇山曰島,山水之名,約略如此。 【독해】 석명 (이름을 설명하다.) 담묵을 중첩하여, 빙빙 돌리니 그것을 취하여 알(斡)이라 한다. 가로로 누운 뾰족한 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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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준 計皴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3. 17. 17:41
【원문】 計皴 學者必須潛心畢智,先功某一家皴。至所學旣成,心手相應,然後可以雜採旁收,自出鑪冶,陶鑄諸家,自成一家。後則貴於渾忘,而先實貴於不雜。約略計之,披麻皴,亂麻皴,芝麻皴,大釜劈,小釜劈,雲頭皴,雨點皴,彈渦皴,荷葉皴。更有披麻而雜他點,荷葉而攪斧劈者。至某皴創自某人某人,師法於某,余已具載於山水分圖之上,茲不贅。 【독해】 계준(준법을 열거함.) 배우는 자는 반드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식견을 다하여, 먼저 어떤 일가의 준법을 공고히 해야 한다.배우는 바가 성취된데 이르러, 마음과 손(붓)이 서로 호응하는 것이니, 그런 연후에 다른 (일가의) 성취를 모으고 채용해서, 스스로 연마해 낼 수 있고, 여러 대가(大家)를 한데 합쳐, 스스로 일가를 이룰 수 있다. 다음은 곧바로 (성취한 준법을) 완전히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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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변 能變 - 청재당화학천설 靑在堂畫學淺說개자원화보 芥子園畵譜/본문읽기 2022. 3. 14. 20:31
【원문】 能變 人物自顧陸展鄭,以至僧繇道元一變也。山水則大小李一變也。荊關董巨又一變也。李成范寬一變也。劉李馬夏又一變也。大痴黃鶴又一變也。鹿柴氏曰趙子昂居元代,而猶守宋規,沈啓南本明人,而儼然元畫。唐王洽若預知有米氏父子,而潑墨之關鑰先開,王摩詰若逆料有𤣩蒙,而渲澹之衣缽早具。或創於前,或守於後。或前人恐後人之不善變,而先自變焉,或後人更恐後人之不能善守前人,而堅自守焉。然變者有膽,不變者亦有識。 【독해】 능변(시대에 따라 화풍이 변하는 것.) 인물은 고개지, 육탐미, 전자건, 정법사로부터, 장승요, 오도원에 이르러 일변했다. 산수는 대이(이사훈), 소이(이소도)에서 일변했고, 형관동거에서 다시 일변했으며, 이성과 범관이 일변했고, 유이마하가 다시 일변했고, 다시 대치도인(황공망)과 황학산초(왕몽)가 일변했다. 녹시씨가 말하기를 조자앙(조맹..